민주 “4일 본회의장서 의장단 선출”
민주 “4일 본회의장서 의장단 선출”
  • 류길호
  • 승인 2022.06.3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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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협상 불가 땐 선출 강행
민생 등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1일 강행 시 역풍 우려 연기한 듯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당초 7월 임시국회 소집 첫날인 1일로 예정했던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4일로 연기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연 뒤 내일 국회의장 선출을 강행하지 않고, 주말에 협상을 더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당초 당내에선 국회의장 공백 사태가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있는 만큼 민주당이 단독으로라도 의장단을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상당했으나, 논의 결과 한 걸음 물러서기로 한 셈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단에게 “원래 7월 첫날부터 임시국회를 바로 시작하자고 해서 1일 오후 2시 본회의가 소집돼있는 상황인데, 이를(늦춰서) 월요일인 7월 4일 오후 2시에 본회의를 열어서 후반기 국회의장을 선출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당초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양보에도 국민의힘이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을 거부하자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단독 원구성을 밀어붙일 것을 시사했지만, 당내 의견 수렴을 거쳐 주말동안 여야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그래도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에 양보(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기다리고 그 사이에 설득해나가는 게 필요하지 않겠냐는 의원들의 뜻이 확인돼 그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의장 선출을 강행할 경우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로 비쳐 여론의 역풍이 우려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은 국회 파행과 야당 공격만 일삼는 국민의힘을 계속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다. 이제는 국회의 문을 열어 시급한 민생입법이나 인사청문회 등 일을 해가야 한다”며 “이 때문에 부득이하게 국회법 절차에 따라 내일부터 임시국회를 열겠다고 소집요구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구성이 완료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여당의 무책임하고 무성의한 태도로 국회 공전이 길어지고 있으니, 우선 최소한의 조치로 한 달 넘은 입법수장 공백 사태라도 해소하기 위해 국회의장만이라도 선출하려 한다”고 했다.

한편 본회의 연기 결정에 김진표 국회의장 내정자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의장님 의사가 제일 중요한데’라는 기자의 질문에 “월요일로 한 번 연기하는 쪽으로 내가 얘기하고 또 그렇게 결론을 냈다”고 답했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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