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수입 공급망 취약…“정책적 노력 필요”
원자재 수입 공급망 취약…“정책적 노력 필요”
  • 김홍철
  • 승인 2022.06.3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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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취약성 분석 보고서’
공급 충격이 생산 차질로 이어져
수입 품목 40%가 공급망 취약
수입처 다변화·국산화 등 제시
우리나라 경제의 원자재 수입 공급망이 다른 국가들보다 매우 취약해 핵심 원자재의 해외 자원 개발 등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무역팀이 발표한 ‘우리 경제 수입 공급망 취약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 조치 등과 같은 공급 충격이 우리 경제의 생산과 수출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전체 수입 품목 5천 381개 중 39.8%에 해당하는 2천144개의 수입 공급망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광산품, 섬유, 사료 등 원자재 품목의 취약성이 글로벌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광산품(철광석 등 금속·비금속 광물과 프로판·무연탄 등 에너지류)과 석유(크실렌, 톨루엔 등) 부문에서 공급망 취약 품목의 비중이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우리 경제는 제한적인 부존자원,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에 따른 높은 수요 등으로 원자재 품목의 취약성이 글로벌 수준을 크게 상회한다”며 “특히 전량을 수입하는 석유류나 광물 등은 소수의 수출국이 글로벌 교역을 독점하고 있어 구조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내용도 담겼다.

다만, 기계, 전자, 운송기기 등 자본재의 취약성은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주요 공급망 취약 품목 중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품목의 비중이 29.1%로 나타나 글로벌 수준(20.5%)보다 큰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공급망이 악화할 경우 다른 국가들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보고서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공급충격의 상시화 가능성에 대비해 주요 원자재와 자본재에 대해 수입처 다변화와 국산화 등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해결 방법은 단기적으로 취약 품목의 재고 비축, 모니터링 강화 등으로 적시 대응력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핵심 원자재의 국외 자원 개발, 핵심기술 국산화 등을 제시하면서도 다자간 무역협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안정적인 수입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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