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한국 원전에 대한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마드리드 전시컨벤션센터(IFEMA)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피알라 총리와 회담했다.
두 정상은 양국이 원전·전기차·청정 에너지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심화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에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 대한 지지도 요청했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총 8조원을 들여 1천200MW(메가와트) 이하급의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할 계획을 세웠고 지난 3월 입찰에 착수해 오는 11월 입찰제안서를 접수한다.
이에 피알라 총리는 한국측의 기술력과 경험을 잘 알고 있다며 체코측 최종 입장 결정시 윤 대통령 설명을 적절히 고려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유럽 생산 거점인 체코에서 활동 중인 다른 한국 기업들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고 피알라 총리는 양국간 호혜적 협력이 전기차 배터리·수소 등 미래산업 분야로도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체코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고 피알라 총리는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지지를 표했다.
두 정상은 올 하반기 체코의 유럽연합(EU) 의장국 수임을 계기로 한-EU간 협력강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