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낮 3박 5일간의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30일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마드리드를 찾아 사흘간 총 16건의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5월 10일 취임한 이후 첫 해외 방문이자, 다자 외교무대 데뷔전이었다. 이번 방문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4년9개월 만에 열린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을 비롯, 호주·네덜란드·프랑스·폴란드·덴마크·캐나다·체코·영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날로 고조되는 북한의 군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삼각공조 복원을 논의했다.
양자 회담에서는 국가별 맞춤형 '세일즈 외교'가 부각됐다.
호주와는 그린수소 및 북핵 공조, 네덜란드와는 반도체 공급망, 프랑스와는 원전기술 및 우주산업, 폴란드와는 인프라(신공항) 및 원자력·방위산업, 덴마크와는 기후변화·재생에너지 이슈가 각각 중심이 됐다.
이와 함께 나토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회담, 스페인 국왕 및 나토 사무총장 면담 등도 소화했다.
한국 정상으로서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무모한 핵·미사일 개발 의지보다 국제사회의 비핵화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AP4 정상회동에서는 이른바 인도-태평양 전략이 테이블에 올랐다.
김 여사는 스페인 왕실이 주관한 배우자 프로그램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16개국 정상 배우자와 함께 산 일데폰소 궁과 인근 왕립 유리공장, 소피아 왕비 국립미술관 등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귀국 직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이동해 참모진으로부터 주요 국내 현안을 보고받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점검한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