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에 국내 수입 곡물가 더 오른다…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여파
3분기에 국내 수입 곡물가 더 오른다…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여파
  • 김홍철
  • 승인 2022.07.0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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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에 국내 주요 곡물의 수입단가가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고, 국내 수입 업체들이 3~6월 구입했던 물량이 3분기에 국내로 들어오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2020년 말부터 7개 분기째 이어진 곡물 수입단가 상승세는 4분기에 꺾일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발표한 ‘국제곡물 7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곡물 수입단가 지수는 식용 184.8, 사료용 178.4로 각각 2분기보다 13.4%, 12.5%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수는 주요 곡물 가격 수준을 나타내기 위해 2015년을 기준인 100으로 놓고 비교한 것이다.

곡물 수입단가 지수는 작년 4분기 이후 7개 분기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지난달 제분용 밀의 수입단가는 1t(톤)당 453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42.0%, 식용 옥수수는 1t당 412달러로 36.0%, 콩(채유용)은 670달러로 33.2%씩 상승했다. 사료용 밀과 옥수수의 수입단가도 각각 24.2%, 47.8%씩 올랐다.

수입 곡물이 비싸지면 이를 활용하는 국내 축산 농가, 식품·외식업계도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제곡물의 현 시세를 나타내는 선물가격지수는 3분기에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4분기부터는 수입 단가도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조사팀은 올 3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가 186.0으로 2분기보다 3.7%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지수는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밀, 옥수수, 콩, 쌀 선물가격에 국제곡물위원회(IGC) 곡물 가중치를 곱한 총합이다,

조사팀은 올해와 내년 세계 주요 곡물의 수급이 개선되고 유가도 하락하기 때문에 선물가격도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농업관측센터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곡물을 수입하는 수입·유통사들이 3∼6월의 계약 가격을 3분기에 지급하는 점과 최근의 환율 급등 상황 등이 이번 전망에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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