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오늘은 의장 뽑아야…다른 상임위는 합의”
우상호 “오늘은 의장 뽑아야…다른 상임위는 합의”
  • 류길호
  • 승인 2022.07.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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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불발 땐 민주 몫 의장 선출
원 구성, 일방처리 않겠다는 뜻
우상호비대위원장기자간담회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치보복 수사 대책과 전당대회 준비 등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원 구성 협상 문제와 관련해 “내일은 국회의장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가 또 불발될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의석이 170석 가까이 되기 때문에 언제 선거해도 의장은 민주당이 추천한 분이 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다만 우 위원장은 “다른 상임위는 합의해야 한다”며 “의장을 뽑는다고 해서 모든 회의를 일사천리로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합의가 불발될 경우 민주당 몫인 의장을 선출하되,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후속 원 구성까지 일방 처리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는 민주당이 단독으로 의장을 선출하는 것에 대해서는 “법적으로는 문제없다고 검토받았다”며 “한쪽 당만 모여서 혼자 개원하면 모양이 안 좋다. 어차피 법사위원장을 양보하기로 했으니 의장 선거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여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결과와 관련해 “한 쪽에 환심을 사려다가 다른 한 쪽의 앙심을 사면 외교를 잘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평가절하했다.

우 위원장은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신냉전시대에 한쪽으로 선택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중국이 자극받는데 참고 있다. 중국에 대해 추가적인 노력을 해서 진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의 한 국가 인구가 500만∼700만명인데 어떻게 중국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느냐. 중국 시장을 버리고 유럽으로 간다는 건 현명하지 않다”며 “중국의 오해를 풀기 위한 후속 노력이 국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추세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인사 문제에 실망했다”며 “최근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여러 구설수도 쉽게 볼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라”며 “조속히 결단하지 않고 김 후보자의 지명을 강행하면 정권의 지지율은 급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경제·민생 문제에 대해서도 “물가가 올라서 위험한데 대통령이 한가해보이는 것은 문제 있다”며 “부처 칸막이를 넘어 총체적 위기대응체계를 짜려면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해 비상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 징계 문제로 시끄러운 것을 두고는 “당 대표를 희한한 사건으로 징계하네 마네, 민생을 팽개치고 권력다툼을 한다는 소리가 나온다”며 “국민이 보기 민망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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