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다시 증가세…대구 월요일 확진자, 지난주 2배 이상 늘어
코로나19 다시 증가세…대구 월요일 확진자, 지난주 2배 이상 늘어
  • 조혁진
  • 승인 2022.07.0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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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이동량 증가 영향 있을 수 있어…아직 재유행 단정 못해”
가을철 본격적 유행 전망 “고위험군 보호 체계 갖춰진다면 이전만큼 심각하지 않을 것”
대구를 비롯한 전국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주춤한 양상이다. 가을철 본격적인 재유행 가능성이 언급되는 가운데, 유행에 앞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53명이 발생했다. 지난 주 같은 요일에 발생한 확진자 수(91명)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일주일간 발생한 하루 평균 확진자 규모 역시 커지고 있다. 대구지역의 경우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하루 평균 35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으나, 지난달 28일부터 4일까지는 370명이 확진돼 소폭 늘었다.

최근 일주일 사이 전국 일일 평균 확진자도 9천335명으로 6천965명이던 직전 주간보다 34.0%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달 29일을 기점으로 1을 넘어섰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얼마나 많은 타인을 감염 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1을 초과한 감염재생산지수는 지역 확진자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꾸준히 이어지던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돌아서는 모양새지만, 지역 방역당국 등은 아직 재유행 상황으로 평가하긴 이르다고 분석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일일 확진자는 검사량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하루 수치만 가지고 판단하긴 어렵다”며 “지난 2일까지를 6월 5주차로 본다면 직전 주보다 8.5% 정도 감소했다. 그 이전에는 15~30%씩 규모가 줄어오다 감소세가 다소 둔화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연 경북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역시 “면역력 감소로 인한 증가라기 보단 거리두기 완화와 이동량 증가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며 “적어도 다음주말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재유행 시점을 가을철로 예측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과 감염 등으로 얻은 면역은 3~4개월부터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해 6개월이 지난 시점에 상당부분 사라진다고 연구돼 왔다.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지난 3월에 정점에 이른 만큼 6개월 후인 오는 9월께 재유행이 이뤄진다는 분석이다.

김종연 교수는 “델타 변이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주도권이 넘어갔던 상황과 달리 지금은 여전히 오미크론 하위변위가 우세하다. 이전과는 다소 다른 양상일 것이다. 또 오미크론과 하위 변이는 치명률이 점점 약해지는 일반적인 원칙을 따르고 있다”면서 “오미크론 변이로 굉장히 높은 수준의 면역을 얻었기 때문에 재유행 상황에서도 이전처럼 큰 규모는 아닐 가능성이 있다. 유행의 심각도도 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김 교수는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의 심각도는 고위험군을 보호할 수 있는 체계를 얼마나 잘 만들어 놓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제 조건을 달았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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