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손 시설 방치한 포항 매립장서 토양 오염
파손 시설 방치한 포항 매립장서 토양 오염
  • 이상호
  • 승인 2022.07.1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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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이앤티 사후관리 매립장
민관협, 안정성·환경 오염 조사
과거 붕괴사고 복구 제대로 안돼
침출수 유출로 토양 오염 확인
제방 재난안전 D등급으로 위험
항구적 안정화 대책 마련 시급
네이처이앤티 폐기물안정성조사 민관협의회가 지난해 12월 6매립장에 묻힌 염색슬러지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
네이처이앤티 폐기물안정성조사 민관협의회가 지난해 12월 6매립장에 묻힌 염색슬러지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

 

포항에 있는 네이처이앤티 사후관리매립장이 제방 붕괴의 위험성은 물론 침출수 유출로 주변 토양이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94년 유봉산업 시절 매립장 붕괴사고로 응급 복구됐지만 오염이 계속 진행돼 추가 오염을 막기 위한 환경당국의 항구적 안정화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14일 네이처이앤티 폐기물안정성조사 민관협의회(이하 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을 용역기관으로 선정해 네이처이앤티 6매립장을 비롯한 주변 매립장의 안정성·환경적 오염여부를 정밀조사 했다.

누수탐지와 제방시추조사(시추공 영상촬영)를 실시한 결과 매립장 주변에 설치된 지하수 검사관정에서 침출수 오염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6매립장 주변 제방과 바닥부에서 침출수 유출로 토양이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6매립장 구조적 안정성 조사에서는 매립장 제방이 이암지질로 이뤄져 풍화작용은 물론 사면부 지층변화로 폐기물 하중을 지지하는 구조물로 적합하지 않아 여전히 재난안전 D등급으로 파악됐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침출수 수위를 낮춰야 하지만 과거 붕괴사고로 집수시설이 파손된채 방치돼 침출수 배수가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함상태가 지속될 경우 단면 손실 등으로 기능상실 우려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11-1, 11-2매립장의 경우 사면 변형으로 현재 어서 앵커와 압성토 공법을 적용해 보강 중에 있으나 폐기물 이송매립부지 확보를 위해 옥명부지에 설치된 압성토를 제거할 경우 옹벽은 물론 사면 붕괴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매립장 이송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 것이다.

민관협의회는 네이처이앤티 사후관리매립장 구조적 위험성과 침출수 유출로 토양오염이 우려되는 만큼 포항시와 대구지방환경청 등 관계당국에 행정조치 촉구를 하기로 했다.

포항=이상호기자 i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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