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60% 이상 30대 이하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천22명이다. 이들 확진자 중 상당수는 청년층에서 나왔다.
연령대별 확진자 비율을 보면 10대 미만이 7.7%를 차지한 가운데, 10·20·30대 확진자는 각각 24.1%·14.8%·13.8%로 나타났다. 전체 확진자 중 30대 이하가 60.4%를 차지한 셈이다.
신규 확진자 규모가 1천 명을 넘은 최근 일주일간 10~20대 연령층 비율은 꾸준히 높게 나타났다. 특히 지난 12일 10대와 20대 연령층 비율은 각각 20.7%와 20.2%로 모두 20%를 넘기도 했다. 청년층의 경우 사회적 활동량이 많은 만큼 확진자 규모가 커질수록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역 신규 확진자 규모 자체도 커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천22명은 지난주 같은 요일(454명)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전날 대다수 의료기관이 진료하지 않아 검사량이 급감한 점을 고려하면 유행 증가가 크게 다가온다. 평일 검사 건수가 반영된 지난 12~16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천404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가 매주 2배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지속되는 등 감염 재유행이 본격화하면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PCR 검사를 받는 사람도 늘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씨에도 PCR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달서구보건소 관계자는 “오전 운영이 시작된 10시부터 대기 줄이 길게 이어졌다. 평상시 지금 시간이면 한두 명 정도 대기하고 있을 텐데 오늘은 검사를 받으러 온 분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오늘 비가 오는데도 이 정도인 걸 보면 이번 주에는 지난주보다 검사를 받는 분이 확 늘어날 것 같다”고 했다.
다른 보건소 선별진료소 상황도 비슷했다. 중구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들어 선별진료소를 찾는 사람이 확실히 늘었다는 걸 체감한다”면서 “우리 구가 면적이 좁고 인구수가 적어 다른 구에 비해 검사 건수는 적지만 코로나 재유행 이후 선별진료소를 찾는 사람이 훨씬 늘었다”고 말했다.
조재천·조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