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 재확산, 백신 4차 접종만으로 될 일인가
[사설] 코로나19 재확산, 백신 4차 접종만으로 될 일인가
  • 승인 2022.07.1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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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이 심상치 않다. 질병관리청은 19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만3천58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27일 7만6천765명 이후 83일만에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1천886만1천593명이 됐다. 7만 명 돌파와 더불어, 1주 단위로 확진자 수가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도 3주째 지속되고 있다. 다음 달 중순이면 하루에 최대 2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정부가 전망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

현재까지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 전파력이 가장 빠르다는 ‘켄타우로스’라는 별칭을 가진 ‘BA.2.75변이’에 감염된 확진자가 한국에서도 확인돼 하반기 재유행 확산세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그는 최근 해외여행 이력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은 이미 국내 지역사회에 켄타우로스 변이가 상당히 퍼져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 확인된 켄타우로스는 현재 재유행을 이끌고 있는 BA.5보다 백신이나 감염으로 형성된 면역을 더 잘 피한다고 알려졌는가 하면 확산 속도가 BA.5의 3배가 넘는다고 한다. 자칫 코로나 대유행 초기와 같은 혼란이 되풀이될 가능성도 없지 않은데도 방역당국에 긴장감을 찾아보기 힘들다.

오늘(18일)부터 코로나19 백신 4차 예방 접종 대상자가 50대 이상으로 확대된다. 기존 60대 이상 대상자에 50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노숙인 생활시설 입소·종사자가 새롭게 추가됐다. 예약을 통한 접종은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된다. 정부는 백신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근래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더구나 현재 국내 우세종으로 유력시되고 있는 ‘BA.5’ 바이러스의 경우 접종 가능한 백신은 효과가 낮다고 한다.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물론이고 감염 후 완치된 이들도 재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백신접종만 권고해서 될 일인가. 지금의 코로나19 재유행은 거리두기 종료에 따른 사회전반의 경각심이 느슨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부작용 가능성까지 감수하면서 4차 백신을 접종하려는 이가 적은 것도 걱정이다. 힘들지만 우리가 극복해내기 위해서는 마스크착용 거리두기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하고 방역당국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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