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94세.
스페인 출신인 고인은 1946년 마요르카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부임한 안익태 선생과 결혼했으며 1965년 선생이 59세를 일기로 작고한 뒤에도 한국 국적을 갖고 있었다.
고인은 2002년 한.일 월드컵 8강전인 한국-스페인전을 앞두고 “나는 한국사람이고 스페인전에서 한국팀이 (스페인팀에) 이기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라면서 “한국팀이 한 경기 한 경기 이길 때마다 너무 행복하다”고 말해 남편의 조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한 바 있다.
2005년에는 한국을 방문해 당시까지 논란을 빚어오던 ‘애국가’의 저작권을 한국 정부에 무상으로 기증했었다. 고인은 2006년 12월에도 셋째 딸 레오느르와 함께 서울을 찾아 ‘안익태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에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남편이 그랬듯이 우리도 늘 한국을 그리워한다”라고 말했었다.
안익태 선생은 1946년 마요르카 섬에 정착해 로리타 여사와 결혼한 뒤 스페인으로 국적을 바꿔 유럽무대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한국을 다시 찾기도 했으나 마요르카 섬에서 생을 마감했었다.
유족으로는 아나 세실리아, 엘레나, 레오노르 등 3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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