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우크라 전쟁은 서방 탓”…푸틴 만나 지지
이란 “우크라 전쟁은 서방 탓”…푸틴 만나 지지
  • 승인 2022.07.2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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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는 위험한 집단” 비판
“서방의 속임수 늘 경계해야”
러-이란-튀르키예3국정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부터)와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3자 회담에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1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가 먼저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실에 따르면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날 이란 테헤란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서 서방을 겨냥해 “전쟁은 (러시아의) 반대편이 시작했다”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위험한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방은 강력하고 독립된 나라인 러시아를 반대한다”며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멈추지 않는다면 훗날 크림반도에서 유사한 전쟁이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크림반도는 본래 우크라이나 영토였으나,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했다. 그러면서 “이란과 러시아는 서방의 속임수를 늘 경계해야 하고 양국은 장기간 협력을 통해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관계”라며 “세계 각국은 무역에 있어서 미국 달러 사용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우크라이나 전쟁 책임을 서방에 돌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정당성을 부여해 미국과 서방 제재 대상국에 함께 포함된 러시아와 연대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AP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아야톨라 하메네이로부터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확고한 지지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란, 터키 정상과 3자 회담을 위해 이란을 찾았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외국을 방문한 것은 두 번째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중동 순방이 마무리된 직후 이뤄져 주목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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