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도사진상 수상 성남훈
세계보도사진상 수상 성남훈
  • 대구신문
  • 승인 2009.02.1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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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벌이는 작업에 대해 인정을 받은 것 같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둔 세계보도사진(WPP)재단의 ‘제52회 WPP 콘테스트’에서 64명의 수상자 중 한명으로 선정된 한국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성남훈(46.전주대 사진학과 객원교수) 씨는 15일 이번 수상의 의미를 이처럼 밝혔다.

그는 1999년에도 ‘일상 뉴스 부문’에서 이 상을 받은 적이 있어 이번이 두 번째 수상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수상의 의미도 첫 수상에 못지 않다고 한다.

“이번 인물사진 부문의 수상작은 뉴스를 따라다니기보다 좀 더 본질적인 것을 담으려고 2년전 시작한 아시아 여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찍은 사진이에요”

그에게 두 번째 세계보도사진상을 안겨준 작품은 티베트의 동쪽 지역 ‘캄’의 불교학원에서 수행하는 비구니를 담은 사진이다. 작년 7월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연화지정(蓮花之井)’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개인전을 통해 그 시리즈 작품들이 이미 국내에서 한 차례 전시되기도 했다.

“수상작은 시리즈 중 작년 2월에 찍은 사진이에요. 오지 중에 오지인 그곳에서 본질적인 가치를 고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으려고 했죠”

아시아 여성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계속 벌여나갈 사진 작업으로, 국내에서는 제주 해녀를 사진에 담았다고 한다.
성남훈은 프랑스 파리의 이카르 포토(Icart Photo)에서 사진을 전공한 뒤 1994년부터 프랑스 사진에이전시인 ‘라포(Rapho)’ 소속 사진가로 보스니아, 코소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분쟁 지역을 누볐다. 지난 1999년 첫 수상작도 인도네시아의 민주화 과정을 담은 사진이었다.

그는 최근에는 비정부기구(NGO)인 기아대책기구와 손 잡고 12개국을 돌며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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