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불나면 어떡할까? 답은 대피가 먼저다
[기고] 불나면 어떡할까? 답은 대피가 먼저다
  • 승인 2022.07.2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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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권영학
권영학 대구동부소방서 소방위
불이 나면 우선 무엇부터 하는지 시민들에게 물어보 면 대부분이“119 신고부터 하고, 불을 꺼야 한다.”또는“불을 끄면서 119에 신고한다.”라고 대답을 한다.

하지만 답은 화재 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불나면 대피가 먼저’다. 그러면“불나면 왜 대피가 먼저야?”라고 의문이 들 것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화재 시 여러 원인으로 옥외로 대피하지 못하고 사망에 이른 대피 관련 사망자 수가 350명으로 전체 화재 사망자 수 1,020명의 34%에 달한다. 대피하지 못한 원인은 화재를 늦게 인지했거나 비상구를 찾지 못한 경우, 대피 방법 미숙 등이었다.

따라서 화재가 발생하면 119 신고와 불을 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속히 대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면 어떻게 대피해야 나의 생명을 지키면서 신속히 대피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음의 방법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첫째. 화재를 발견하면‘불이야’하고 큰소리로 외쳐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주변에 화재경보 비상벨이 있다면 누르자, 둘째. 엘리베이터는 타지 말고 계단을 이용하되 아래층으로 대피할 수 없는 경우에는 옥상으로 대피하자,

셋째. 연기가 많을 때는 한 손으로 코와 입을 젖은 수건으로 막고 낮은 자세로 이동하자, 넷째. 방문을 열기 전 문손잡이를 만져봤을 때 뜨겁지 않으면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밖으로 대피하자, 다섯째. 대피가 어렵다면 연기가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틈을 옷이나 이불 등으로 막고 구조를 기다리자.

이밖에 어느 곳을 가든‘비상 대피로’가 어디인지 습관처럼 확인하고, 아파트에 살고 있다면 경량 칸막이나 하향식 피난사다리 위치를 평소에 숙지하여 대피로로 이용하고, 30층 이상이거나 높이 120m 이상 고층 건물에는 30층마다 1개 층 이상 피난안전구역이 설치되어 있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화재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아무리 시민들이나 건물 관계인에게 화재 예방을 강조하고, 홍보해도 화재는 언제 어디서나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대피 방법을 잘 숙지하고 119 신고나 소화기로 불을 끄는 것보다‘불나면 대피가 먼저’라는 마음가짐을 갖는다면 화재로부터 우리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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