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인사 축제에 관광객은 들러리”
“유력인사 축제에 관광객은 들러리”
  • 김교윤
  • 승인 2022.07.3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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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은어 축제, 비난 이어져
기관장 등에 주차권 선별 배부
관광객, 빈 주차장도 이용 못해
관계자 “시설 부족해 부득이”
봉화군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자랑하던 봉화은어 축제가 주민들은 등한시하고 지역 유력인사를 위한 의전에만 신경써 ‘그들만의 잔치’란 비난을 받고 있다.

군은 지난달 30일 오후 2시 봉화읍 체육공원에서 관내 기관단체장, 주민, 출향인, 관광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9일간의 일정으로 은어축제의 개막식을 가졌다.

군은 봉화은어 축제 개막식에 앞서 관내 기관단체장, 출향인, 일부주민 등을 선별해 행사 초정장과 함께 차량 주차권까지 배부했다.

이날 개막식장은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코로나19로 몇년만에 열린 축제에 동참하기 위한 발길이 이어졌다.

그러나 먼저 도착한 관광객 등은 비어있는 주차장에도 들어갈 수 없어 불만을 토로했다. 유력인사들의 참석에 대비해 주차권을 선별적으로 배부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주민들은 민선8기 변화의 바람가 함께 권위주의 탈피가 사회 곳곳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봉화군 화합 축제장의 주차권 선별배부는 구시대 산물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봉화 은어축제는 축제장을 찾는 전국 관광객들은 많지만 도로변에는 잡풀이 무성해 청정 봉화의 이미지도 흐리고 준비도 부족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김모(70·봉화읍)씨 등은 주민화합을 위한 봉화은어 축제가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을 들러리 서게하는 그들만의 잔치라고 비난하며 변화를 촉구했다.

군관계자는 축제장을 찾는 참석자들에게도 차량 주차권을 발급하고 싶어도 주차 시설이 부족해 부득이 선별해 발급했다고 해명했다.

봉화=김교윤기자 kk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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