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상황 대처 우려 의견 반영
집중관리군 건강 모니터링 중단
원스톱 기관서 당일 대면 진료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나뉘었던 코로나19 재택치료자 구분법이 폐지됐다. 집중관리군을 대상으로 하루 한 번 진행했던 건강 모니터링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당국은 원스톱 진료기관을 활용한 당일 대면진료 활용을 권장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지난 29일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재택치료 중 증상이 있을 경우 바로 진료와 처방이 가능하게끔 치료체계를 바꾸겠다”며 “8월 1일 검체 채취자부터는 따로 집중관리군을 구분하지 않는다. 바로 원스톱 진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을 수 있고, 대면진료 받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집중관리군을 대상으로 하루 1회씩 진행하던 건강 모니터링도 함께 중단된다. 기존 집중관리군의 경우 고령층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던 만큼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당국은 조기치료가 더욱 중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기일 제1총괄조정관은 “재택치료자 등의 의견을 들어보니 차라리 일반 의료체계 내에서 빨리 처방과 치료를 받는 게 좋다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1일자로 집중관리군을 폐지하기로 한 것”이라며 “현재 대면 진료기관이 9천600개가 있고, 비대면 진료기관도 1만여개가 있다. 충분히 사용할 수 있고, 원스톱 진료기관도 7천700개가 있기 때문에 당일에 검사부터 처방까지도 가능하다. 야간에 상태가 나빠질 경우 전국 171개 의료상담센터를 24시간 활용할 수 있다. 보건소나 119로 전화를 해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원스톱 진료기관 확보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앞서 방역당국이 원스톱 진료기관 1만개소 확보를 목표로 잡았지만, 브리핑 시점 기준 7천700개소 확보에 그친 탓이다.
이 제1총괄조정관은 “지금 가지고 있는 의료기관만으로도 하루 30만명 발생에 대응할 수 있다. 그렇지만 가까운 곳에 1만개 정도의 기관이 있으면 더 편리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만큼, 1만개까지 늘리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