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시민, 독성 녹조 수돗물 계속 마셔야 하나
[사설] 대구시민, 독성 녹조 수돗물 계속 마셔야 하나
  • 승인 2022.08.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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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갈수록 대구시민들의 독성 녹조 수돗물 불안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최근 대구지역 수돗물에서 녹조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탄이 검출됐음에도 불구하고 대구시는 수돗물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만 하고 있다. 심지어 대구시는 마이크로시탄이 검출됐다는 수질 분석 방법이 신뢰도가 낮다고 평가했다. 그것으로 시민의 불안이 가시지 않는다. 대구시는 공신력 있는 수질 검사로 시민의 수돗물 불안을 씻어 줘야 한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부경대의 수질 분석 결과 대구시 수돗물에서 녹조에 포함된 남조류에서 나오는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대구시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매곡, 문산, 고산 등 정수장에서 각각 0.281ppb(㎍/L), 0.268ppb, 0.226ppb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는 것이다. 마이크로시스틴은 간 독성, 생식 독성 등을 지닌 발암물질이며 청산가리의 20~200배 독성을 지닌 맹독성 물질로 알려져 있다.

대구시 수돗물에 대한 이번 수질 분석은 부경대 연구진이 담당했다 한다. 부경대는 미국 환경보호국에서 사용하는 방식인 진단키트 2종류의 효소 경합 면역흡착분석 방법인 ‘ELISA’ 키트를 사용했다 한다. 그러나 대구시는 “부경대 분석 결과는 미국 환경보호국이 인정했으나 연구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방법으로 분석된 것”이라며 환경부의 검사가 정확도, 정밀도를 엄격히 관리해 데이터 신뢰도를 보증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미국 연방 환경보호청(EPA)은 유아 및 취학 전 아동의 경우 0.3ppb의 마이크로시스틴이 든 물을 10일 이상 마시지 않도록 하는 권고 기준을 정해놓고 있다”고 반박했다. 취학 아동이나 성인에 대해서는 1.6ppb의 기준치를 제시하고 있다고 한다. 대구시가 사실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는커녕 오히려 수질을 분석한 대경대를 공격하고 있다는 것이 환경단체들의 항변이다.

대구시의 주요 상수원인 낙동강 물을 한 번이라도 목격한 시민은 기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마치 초록색 페인트가 출렁이고 있는 것 같다. 대구시 취수원 다변화가 관건이지만 구미시에 새 시장이 취임하면서 해평취수장 이용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낙동강 보 문을 열어 녹조를 흘려보내는 한편 항구적인 수돗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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