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달 탐사선 ‘다누리’ 5일 오전 8시 8분께 발사
한국 첫 달 탐사선 ‘다누리’ 5일 오전 8시 8분께 발사
  • 김홍철
  • 승인 2022.08.04 2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사 약 40분 뒤 발사체 분리
20분 후 지상국과 교신 예정
“모든 시스템, 정상적 유지”
연말 달 상공 100㎞ 궤도에
기립한다누리발사체-팔콘9
기립한 다누리 발사체 팔콘9 다누리를 탑재한 미국 스페이스X의 팔콘9이 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미우주군기지 40번 발사장에서 기립해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5일 예정대로 발사된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다누리는 한국시간 5일 오전 8시 8분(미국 현지시간 4일 오후 7시 8분)께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사의 팰콘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다.

다누리는 발사장인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 기지에서 약 한 달간 기능점검, 연료 주입, 발사체와 조립 등 사전 작업을 성공리에 모두 완료하고, 현재 발사대기 중이다.

다누리는 발사 약 40분 뒤에 발사체에서 분리되고, 이어 약 20분 후 지상국과 최초 교신할 예정이다.

이후 항우연구원이 발사체 분리 정보를 분석해 오후 1~3시께 다누리가 목표한 달 전이 궤적 진입에 성공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누리는 지난달 5일 특수컨테이너에 실려 항우연을 떠나 항공편으로 태평양을 건넜고, 지난달 7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 도착했다.

이후 기지 내 스페이스X 탑재체 조립시설 PPF(Payload Processing Facility)에서 모든 준비를 마쳤으며, 발사체 페어링(위성 보호 덮개) 모듈에 탑재돼 발사체보관동에서 수평으로 누워 대기하다가 전용 이송 차량에 실려 기지 내 40번 우주발사대로 이동했다.

팰콘9 발사체는 한국시간 이날 오전 11시 15분(미국 동부 시간 3일 오후 10시 15분)께 하늘을 향해 기립했다. 기립 후에는 약 30분 동안 추진제 공급계 연결 작업 등이 진행되며, 발사 38분 전부터 연료와 산화제 충전이 시작된다.

발사 35분 전부터 발사 자동 운용이 가동되고, 15분 앞둔 때부터는 외부 전원을 내부 배터리로 바꾸면서 카운트다운에 돌입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발사 당일 기상 상황은 상당히 좋을 것으로 예상되며, 다누리와 발사체 관련 모든 시스템은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다누리는 한국시간 8월 3일 오전 8시 20분(현지시간 8월 2일 오후 7시 20분)께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하순 점검 과정에서 발사체 1단의 9개 엔진 중 1개 엔진 센서부의 이상이 발견돼 교체 작업을 하면서 발사일이 이틀 미뤄졌다.

항우연은 다누리의 궤적으로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Ballistic Lunar Transfer)을 채택했다. 이 기술은 난도가 높고 항행 기간이 길지만 연료 소모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누리는 12월 16일 달 궤도에 진입한 후 다섯 번의 감속 기동을 거쳐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 달 상공 100㎞ 궤도로 진입한다.

궤도 진입 이후 내년 1월 한 달 동안 탑재체 초기 동작을 점검하고 본체 기능 시험을 진행한 뒤 2월부터 정상 운영에 돌입해 12월까지 임무를 수행한다.

다누리에는 고해상도 카메라(항우연), 광시야 편광카메라(한국천문연구원), 자기장 측정기(경희대), 감마선분광기(한국지질자원연구원), 우주 인터넷(한국전자통신연구원, ETRI) 등 국내에서 개발한 5종의 탑재체와 NASA가 개발한 ‘새도우캠’이 실렸다.

특히 우주 인터넷 장비를 활용한 심우주 탐사용 우주 인터넷시험은 세계 최초로 시도된다.

우주 인터넷 장비에 저장된 파일에는 ETRI 홍보영상, DTN 기술 설명 영상을 비롯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다이너마이트’(Dynamite) 등이 있으며, 이 파일을 재생해 지구로 보내는 시험이 진행된다.

김홍철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