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대구TOP밴드 경연대회’가 4일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사한 가운데, 특별한 의미가 담긴 무대를 선보인 경연팀이 있다. 주인공은 일반부 금상을 수상한 ‘레오 밴드’.
레오 밴드는 우크라이나 출신 보컬 레오(43)씨를 포함해 외국인 2명, 한국인 3명으로 구성된 5인조 밴드다. 이들의 이날 무대는 여전히 참혹한 전쟁의 피해를 입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응원으로 꾸며졌다.
멤버들은 이날 ‘No War’가 대문짝만하게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그들의 자작곡 ‘no war’로 무대를 장식했다. 노래 후렴구 가사인 “비켜라, 저리가라! 여기가 내 조국이다”, “우리는 평화를 위해 승리하리라”는 우크라이나를 위로하는 이들의 마음을 녹여냈다.
보컬 레오 씨는 “가사를 보면 모두가 알 수 있듯 저의 조국인 우크라이나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꼭 승리했으면 좋겠고 한국 사람들이 우크라이나를 많이 응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간청했다.
일반부 금상을 수상한 데 대해서는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그저 ‘무대를 즐기고 내려오자’라는 마음으로 했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영광이다”라면서 “이제껏 트로트를 해 와서 이런 락 라이브 무대가 익숙치 않았는데 ‘그저 즐기자’라는 마음으로 하니 행운이 찾아온 것 같다”고 기쁨을 표출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