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질은 시간의 흔적으로, 화면 위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는 조형적 이미지로 화면을 채우게 되며, 그 행위에 감상자의 상상이 더하여 또 다른 이미지와 형상을 만들어 갈 것이다. 감상자는 정지된 화면에서 화면의 역동적인 붓질을 따라가며 靜이면서 動인, 動이면서 靜인 정서적 역동성을 공유하게 된다. 감상자는 화면 위의 의미 없는 형상들을 기억의 형상에 대입하여 의미를 부여하여 또 하나의 관념적 형상을 그려내려 할 것이다, 하지만 자유로운 행위로 이루어진 조형적 이미지가 관념적 이미지에서 자유롭게 되는 순간 비로소 물질에 주목하게 된다. 캔버스라는 오브제 위의 물질은 행위로 인하여 생명력을 가지고 공간과 시간의 만남을 이루게 된다. 멈추어진 대상은 없다. 흐름 속에 붓을 맡겨 관념에서의 자유함을 얻는다. 멈춤 속에 시간을 더하여 본다.
※ 김현주 작가는 경상대 미술교육과 졸업하고, 계명대 일반대학원 회화과를 수료했다. 수성아트피아 후원전 등 9회의 개인전을 열고 청백여류화가회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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