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세론 쐐기 시도…朴·姜, 反明 결집
李, 대세론 쐐기 시도…朴·姜, 反明 결집
  • 류길호
  • 승인 2022.08.08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 전대 주자, 전략 차별화
李, 리스크 최소화 ‘안전모드’
朴 “당원들, 전략적 선택해야”
姜, 盧 前 대통령 묘소 참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초반부터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 판세로 흐르면서 주자들의 전략도 눈에 띄게 차별화하고 있다.

압도적 선두 자리를 꿰찬 이 후보는 일찌감치 대세론에 쐐기를 박는 ‘안전모드’를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당헌 개정 논란’이나 ‘사법 리스크’ 등을 고리로 한 상대 후보의 견제술에 정면 대응하지 않는, 몸을 낮춘 행보로 승기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가 8일 모든 공식 일정을 비우고 다음 날 있을 방송토론회 준비에만 매진키로 한 것도 ‘리스크 최소화’ 전략의 하나로 해석된다.

친이재명계 의원은 “70%가 넘는 권리당원 득표율을 쌓았다. 굳이 추가 득점을 노릴 필요가 있느냐”며 “통합 메시지를 좀 더 세게 가져가면서 준비된 당 대표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했다.

반면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의 벽을 실감한 박용진·강훈식 후보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다.

마땅한 반전 카드가 보이지 않는 두 주자 모두 당내 ‘반(反)이재명’ 정서를 최대한 자극해 추격전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캐스팅보트’인 충청과 권리당원이 대거 포진한 호남 경선에서 대이변을 연출하면 극적 역전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선거인단 비중이 30%인 대의원 표심이 전당대회 마지막 날 공개되는 것도 이들이 ‘완주’ 의지를 불태우는 요인이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강 이재명’ 때리기에 집중했다.

박 후보는 “국민의힘에서는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땡큐다. ‘이당땡’이라고 한다”며 “민주당 당원들이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이날 아침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지역 당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 후보의 독주는 물론 최고위원 선거까지 친이재명계가 압도하는 분위기로 흐르면서 그간 관망세였던 친문계들은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이다.

‘어대명’의 파워가 생각보다 막강한 것으로 나타나자 최고위원단 만이라도 비이재명계를 최대한 진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