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국 최대 서문시장, 명품 관광지로 바꾸자
[사설] 전국 최대 서문시장, 명품 관광지로 바꾸자
  • 승인 2022.08.0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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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밝힌 ‘2021 대구관광실태’ 조사 결과는 ‘관광 대구’의 현주소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2021 대구관광실태조사는 지난해 대구를 방문한 국내여행객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으로 관광 일정과 여행경비, 만족도, 재방문 의사 등 대구 여행 전반에 대해 진단했다. 시는 조사 결과를 대구 관광 전략 방안 수립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해 대구를 찾은 국내 관광객이 많이 방문한 곳은 대구수목원(26.5%), 동성로·중구 시내 일원(23.6%), 서문시장(18.7%), 김광석다시그리기길(17.6%) 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송해공원(13.7%), 수성못·수성유원지(12.0%), 이월드(11.2%)가 뒤를 이었다. 또한 대구수목원 방문율이 2019년 16.4%에서 2021년 26.5%로 증가하는 등 자연경관 관광지 방문율이 증가한 반면 동성로와 서문시장, 김광석다시그리기길 등 도시형 밀집관광지 방문율은 감소했다.

이는 대구시의 분석 그대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관광지, 자연경관을 선호하는 선진국형으로 변화한 걸 의미한다. 장차 대구시가 주력할 점이 부각된 셈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9일 경북대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지역 청소년들과의 토크콘서트에서 “대구가 사실 관광할 데가 그리 많지 않다. 도시를 대표할만한 관광시설이 대구는 아주 부족하다”라고 진단했다. 대구의 랜드마크가 될 만한 관광명소’를 만들 생각이라는 홍 시장의 발언이 연내에 실천에 옮겨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관광이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려면 ‘숙박 여행’이 주류를 이뤄야 한다. 하지만 대구여행에 대해 ‘당일 여행’을 했다는 답이 83.9%나 된다. 백화점과 시장, 식당에서 지갑을 열게 될 ‘숙박 여행’은 고작 16.1%다. 대구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맵고 짠 여행’을 하도록 시킨 범인은 대구시다.

동성로와 서문시장, 김광석다시그리기길 등 도시형 밀집관광지 방문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특히 전국 최대규모인 서문시장을 살려야 한다. 인근 부산의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서문시장만이 아니라 구·군별 시장들의 강점을 적극 발굴해 육성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홍보채널을 통해 널리 알림으로써 시장도 살리고 지역관광도 활성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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