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7천151명·경북 5천898명
비수도권 첫째주 위험도 ‘높음’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5만 명 가까이로 급증했다. 방역 당국은 휴가철 영향으로 이동과 접촉이 빈번해지면서 확진자 증가 폭이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4만 9천897명, 누적 확진자 수는 2천69만 4천239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14만 명대로 집계된 것은 지난 4월 14일(14만 8천423명) 이후 117일 만이다.
대구와 경북에서도 각각 7천151명, 5천89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대구 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4월 13일(8천357명) 이후 118일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감염 재유행으로 신규 확진자 발생 그래프는 계속해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휴가철 영향으로 사회적인 이동과 접촉이 빈번해지면서 (신규 확진자) 증가 폭이 다소 커지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8월 첫째 주 비수도권의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높음’으로 평가했다. 지난주 전국·수도권·비수도권의 주간 위험도는 모두 ‘중간’이었는데 비수도권의 위험도만 상향된 것이다.
이에 대해 방대본은 코로나19 중증 환자 수 대비 의료 역량이 부족한 비수도권의 상황을 고려해 주간 위험도를 상향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