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과 견제’ 강조…당정관계 정상궤도 복원 기대
‘협력과 견제’ 강조…당정관계 정상궤도 복원 기대
  • 류길호
  • 승인 2022.08.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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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주호영號
비대위원·당직 인선 첫 시험대
권성동과의 역할 분담 등 과제
전대 시기 놓고 갈등 가능성도
주호영비대위원장출근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국회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0일 ‘주호영 號’를 출범시켰지만 위기에 빠진 국민적 지지를 끌어올리며 새로운 당정 관계를 복원할지 주목된다.

당 안팎에서는 대통령실 쪽과 불협화음을 냈던 이준석 대표 시절에 비해 당정 관계가 정상 궤도로 복귀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나온다.

주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1960년생 동갑내기로, 지난 대선 과정에서 경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 후보 선대위 조직본부장 등을 연달아 맡으며 윤 대통령에게 조력해 왔다.

주 위원장은 당내 ‘윤핵관’ 그룹과도 가까이 소통하는 사이로 알려졌다.

주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발탁된 배경에도 용산 쪽과 긴밀한 소통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계파 논란 등에 따른 당내 분란의 소지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전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협력과 견제’를 강조하는 등 수평적인 당정 관계를 언급하여 당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지난 9일 주 위원장은 “당과 정은 협력이 필수”라면서도 “민심의 창구인 당은 정부가 민심과 괴리되는 정책이나 조치를 할 때 이를 과감히 시정할 수 있어야만 당정이 함께 건강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즉시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을 제시해 정부를 견인하고 정부가 설익거나 소통이 부족한 정책을 제시하지 않도록 조율하고 견제하겠다”며 “우리 비대위는 민심을 전달하고 반영하는 일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근 여권 지지율 폭락을 부추긴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같은 정책에 대해서 당의 목소리가 더욱 분명해 질 것이란 전망이다.

‘주호영 비대위’의 당정관계 첫 번째 시험대는 비대위원 및 당직 인선 작업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당정 간 소통 채널 구축 차원에서 범친윤(親尹)계의 전면 배치를 예상하는 의견도 있지만, 주 위원장은 “당이 이렇게 어렵게 되고 비대위가 출발하도록 하는 데 책임이 있다고 여겨지는 분들은 비대위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선을 긋는 상황이다.

당연직으로 비대위에 들어가는 권 원내대표와의 역할 분담도 과제다. 비대위의 최대 임무인 차기 전당대회를 놓고도 물밑 조율을 할 것이란 관측이다.

주 위원장은 사견을 전제로 조기 전대가 어렵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하고 있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비대위 기간을 최소화하고 9월 말~10월 초에 전대를 개최하자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어서 향후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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