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총리 “尹 대통령 자택, 지하 벙커 수준”
韓 총리 “尹 대통령 자택, 지하 벙커 수준”
  • 류길호
  • 승인 2022.08.1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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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상황, 문제 없이 지휘 가능
침수지역 특별재난지역 검토
빗물 터널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덕수총리-집중호우대처상황점검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자택에서 수도권 폭우 상황에 대응한 것과 관련, “그런 지휘는 자택에서 큰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 자택에 비밀이 보장될 수 있는 통신수단들이 다 있다”며 “지하벙커 수준이라고 보셔도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일 저녁 9시 반쯤 윤 대통령으로부터 ‘중앙재난대책본부에 나가서 현장에서 총괄 지휘해달라’는 지시를 받았고,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은 세종시 현장 지휘 본부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속 대통령과 상황 평가를 했고 보고도 드리고 지시도 받았다”며 “요즘 위기 상황이라는 것은 꼭 현장에만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한 총리는 집중 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구와 관련 “저희가 보기에도 그렇게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강남역, 대치동 등 상습 침수지역에 대심도 저류 빗물터널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설치에 1조원 정도 예산이 들어도 확정이라고 봐도 되겠느냐’는 질문에 한 총리는 “저희는 그런 점에서는 좀 과감한 투자를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반지하 주택에서 일가족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지하·반지하의 생활용도 사용을 불허한다는 서울시 방침과 관련, 한 총리는 이런 규제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양질의 임대주택 공급을 병행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에 대해선 “이런 현실은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이런 상황이 개선되도록 더 소통하고 협력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며 “다음 주부터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기자실에서 일반적인 상황에 대해 백브리핑도 하고 질문 받는 일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장관 사퇴로 이어진 ‘취학연령 하향’ 논란에 대해서도 “사회적 합의를 이루겠다는 것을 분명하게 했는데, 그런 부분이 잘 전달됐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도어스테핑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신다”며 “저는 계속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장관직이 공석인 것과 관련해선 검증 과정에 부담을 느끼고 고사하는 후보자도 있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검증을 통과하는 분들이 꼭 있는 것도 아닌 경우가 많고, 또 하나는 본인들이 이런 과정을 생각하면서 그런 부분 쪽으로는 더는 하고 싶지 않다는 분들도 꽤 나온다”고 했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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