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건강한 물
[의료칼럼] 건강한 물
  • 승인 2022.08.1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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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 계명대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땀을 많이 흘려서 수분소모가 많은 무더운 날씨에 물을 건강하게 적절히 섭취하는 방법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체의 70%를 구성하는 물은 생명 유지에 필수 성분으로 부족하면 장기에 부담이 된다. 물은 세포 내외의 체액 성분으로 혈액을 통해 전신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한다. 영양소를 용해시켜서 흡수를 용이하게 하며, 물을 통해 많은 대사작용이 이루진다. 땀의 발산을 통해 체온을 조절하기도하고 노폐물 배설에도 물이 필요하다.

정수기술의 발달로 오염이나 감염이 없는 물의 ‘안전’은 확보되었으나 어떤 물을 얼마나 언제 마셔야할지에 대한 물의 ‘건강’ 문제는 아직 이론이 많다.

건강에 좋은 먹는 물이 갖추어야 할 조건으로는 안전한 물(인체에 유해한 중금속, 음이온, 유기물질, 세균, 방사선물질 등이 없을 것), 맛이 좋고, 깨끗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어야한다. 물맛과 건강에 영향을 줄수있는 요인은 미네랄, 음이온, 용존기체 정도, 온도, 산도(pH) 등이 있다.

수돗물에도 판매하는 생수와 비슷한 미네랄이 들어 있으므로 상수원과 수도관 오염문제만 해결된다면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 수돗물 냄새를 일으키는잔류 염소는 상온에 두면 증발하고 끓여서 제거할 수도 있다. 물에 포함된 미네랄이 제거된 정제수(증류수)가 건강에 좋을 수는 없을것이다. 정수기 선택은 신중을 기해야한다. 정수기 필터에도 미생물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정수기를 몇 시간 동안 사용하지 않았을 때는 30초 이상 흘려보낸 후에 마셔야한다.

하루에 필요한 물의 양은 대략 2.3∼3.0 L이며 섭취가 부족하면 배출을 줄여서 항상성을 유지한다. 하루에 피부를 통해 0.5L정도가 증발되고, 땀 0.5L, 호흡기로 0.5L, 대소변을 통해 1.5L정도가 배출된다. 여름철이나 운동, 사우나, 찜질방, 반신욕을 하는 경우에는 땀으로 배출이 증가하고, 겨울에는 배출이 줄어든다.

급성탈수는 피로, 두통, 변비, 피부문제를 만들수 있고, 장기탈수는 인체장기에 부담을 줄수 있다. 물은 1-2%만 부족해져도 갈증을 느끼게 되며, 급성 탈수가 10% 이상이면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다. 갓 태어난 아기는 신체의 85% 정도가 물로 채워져 있으나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줄어들어 성인 평균 남성은 70%, 여성은 60~65% 정도가 되고 노인이 되면 더 줄어든다.

이중 약 45%는 먹는 물로부터 섭취하고 40%는 음식물로 섭취하며, 나머지 15%정도는 세포호흡에 따라 체내에서 만들어진다. 하루에 먹어야할 물의 양은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신장병이나 심장병, 역류성 식도질환이 없으면 하루 1~2L정도(250cc, 4-8잔 정도) 부족하지않게 먹는 것이 좋다. 카페인이 포함된 커피, 녹차, 콜라등의 음료는 이뇨작용으로 수분보충 효과가 떨어진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전해질이 포함된 스포츠음료로 보충해야 전해질부족으로 생기는 열경련을 예방할 수 있다.

물먹는 시간은 고령자에서 식전에 500ml 정도의 물을 마시면 식후 저혈압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식후 소화액의 희석에 의한 소화 장애를 고려하면 물을 먹는 시간은 식후보다 식전이나 식간이 도움이 될 것이다.

먹는 물의 온도는 5도 이하의 냉수는 혈압을 상승시킨다는 결과가 있어 심뇌혈관위험이 높은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20℃ 이하가 물맛이 좋다는 점을 참조하면 5-20℃가 마시기 좋은 온도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물맛이 좋은 온도는 7~10℃이다.

자기환원수, 탄산수, 심층해양수 등 미네랄 함량과 산도가 다른 다양한 기능수들이 있다. 이중에서 미네랄 함량이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음식에 칼로리를 확인하듯이 먹는 물병에 표시된 미네랄(칼슘, 마그네슘등) 함량에 관심을 가지고 마시자. 칼슘과 마그네슘의 비율은 3-5배가 적당하다.

건강과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물. 귀하게 여기고 건강하게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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