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요즘 숨 가쁘고 걸음 힘들지만 역사 문제 바로잡도록 힘낼 것”
이용수 할머니 “요즘 숨 가쁘고 걸음 힘들지만 역사 문제 바로잡도록 힘낼 것”
  • 한지연
  • 승인 2022.08.14 21:5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희움서 위안부 ‘기림의 날’ 행사
홍석준 “새 국가기념관 건립을”
릴리안 싱 “할머니 요구 지지”
위안부2
14일 정오께 대구 중구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2022년 제10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사진 맨 앞줄 왼쪽부터 홍석준(국민의힘·대구달서구갑) 국회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아내인 이순삼 여사,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이자 여성 인권운동가인 이용수(94) 할머니, 서정숙(국민의힘) 국회의원.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대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 14일)과 피해 생존자 이용수 할머니 증언 30주년을 맞아 그 날의 용기를 기리고 문제 해결에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하는 행사가 열렸다. 14일 정오께 대구 중구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열린 ‘2022년 제10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할머니의 연가가 울려퍼졌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이자 여성 인권운동가인 이용수 (94) 할머니, 서정숙(국민의힘) 국회의원과 홍석준(국민의힘·대구달서구갑) 국회의원, 홍준표 대구시장의 아내인 이순삼 여사,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서혁수 대표가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위안부 문제 해결의 의지를 다잡고, 여러 문화 공연을 통해 그 날의 의미와 가치를 상기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최근 숨이 가쁘고 걸음도 힘들지만 위로와 응원의 목소리 덕분에 감사히 지내고 있다”라면서 “2015년의 잘못된 한일합의를 바로잡고 국제사법재판소로 가 역사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더욱 힘낼 것”이라고 말했다.

8월 14일은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이다. 정부는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2017년 기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앞서 2012년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세계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된 바 있다.

서정숙 의원은 “할머니의 소망이 현실화되도록 지속해 관심을 갖고 국회서 입법 과정으로 녹여내도록 살피겠다”라며 “보조금 유용문제 등 큰 충격적인 사건들이 있어왔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각 분야 모든 분들이 다각적으로 여성인권 문제를 바라보고 검토해 차차 나아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석준 의원은 “할머니가 계속해 의지를 갖고 말씀해오신 한일 양국간 청소년 교류와 올바른 역사의식 정립을 위한 새 국가기념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대구에 살아계신 역사적 인물인 이 할머니의 깊은 뜻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여러 인사들이 행사를 기념해 영상물을 통해 인사를 대신했다. 릴리안 싱 위안부정의연대 공동의장(샌프란시스코 전 판사)은 “윤 정권이 시도하고 있는 2015년 합의 복원에 반대한다”라면서 “우리는 이용수 할머니가 요구하는 일본의 법적 사죄와 배상, 위안부 역사에 대한 공공교육, 추모비와 역사관 건립, 책임자 처벌 등을 지지한다”라고 했다.

한편 행사에는 희움과 지난 4월부터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예술로’팀이 공연을 펼쳐 보였다. 젊은 예술가들이 이용수 할머니와 할머니를 위해 애쓰는 시민들에게 마음을 담아 드리는 편지 형식의 무대로 ‘사랑의 꿈’, ‘꽃이 피고 지듯이’, ‘바람의 노래’ 등이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