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예술발전소 , 시민들과 함께 해외 미술 흐름 느껴보기
대구예술발전소 , 시민들과 함께 해외 미술 흐름 느껴보기
  • 황인옥
  • 승인 2022.08.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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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재단-주한 프랑스대사관 후원
내달 6일~10월 16일
프랑스 작가 4명·국내 5명 작품 전시
추록히리에치작-대구문화재단
추록 히리에치 작
로만베르니니작
로만 베르니니 작

(재)대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승익)이 주관하고 주한 프랑스대사관이 후원하는 기획전시‘Daegu-Paris art exhibition 2022_The Blue Bird’가 9월 6일부터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열린다. 해외 미술의 동향을 살펴보고 다양한 미술의 형태와 내용을 시민들이 향유, 국제적인 행사를 통해 세계미술의 흐름을 느껴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대구예술발전소의 강효연 예술감독과 프랑스의 전시기획자인 프랑수아즈 독끼에르(Francoise Docquiert)와의 공동 기획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최근 몇 년 동안 프랑스 미술의 최신 경향은 아방가르드에 의해 크게 잊혀진 ‘자연과 동물’이다. 현대미술에서의 창작은 환경적 원인과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강조함으로써 예술가에게 중요한 소재를 제공하는데, 이번 기획전시에서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의 기술적인 면을 미학적인 수단을 통해 인간과 자연을 재결합하고 더 이상 분리되지 않게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전시 제목은 ‘The Blue Bird(파랑새)’. 벨기에 시인이자 극작가인 모리스 마테를 링크(1862~1949)가 쓴 ‘파랑새’를 떠올리며 정해졌다. 오랜 시간 동안 파랑새를 찾아다녔지만 결국 파랑새는 새장에 있었고, 새장 문을 여는 순간 파랑새는 날아가 버렸다는 이야기의 내용처럼 우리에게 자연이 그런 존재가 아닐까라는 의미가 담겼다.

참여작가는 자연과 동물이 중심이 되는 프랑스 출신작가 4명과 국내 작가 5명으로 이들이 인류의 독특하고 멋진 초상화를 재구축한다.

먼저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흑백으로 드로잉 된 추록 히리에치(Chourouk Hriech)의 여행과 자연에 대한 사랑을 연상시키는 작품 △로만 베르니니(Romain Bernini)의 야생 동물에 대한 생각을 확장하여 앵무새의 이미지를 캡쳐한 회화 작품 △수잔 허스키(Suzanne Husky)의 자연과 야생동물에 미치는 인간의 파괴적인 영향을 비난하는 수단이자 방법을 작품으로 표현한 카펫, 드로잉, 수채화 작품 △에디 뒤비엔(Edi Dubien)의 자연과 야생 동물의 관찰을 통해 자신의 작품에서 감각과 기억을 일깨우는 삶의 공간, 생각하는 공간을 드로잉으로 표현한 작품 등이다.

국내 작가들의 작품도 다채롭다. △배종헌은 영상작품 ‘앙띄뉘우스’에서 대상화된 자연도, 인간의 타자로서의 자연도 아닌 완전한 다른 세계로서의 자연을 생각하며 어느 숲속 마을의 로컬 뉴스를 개미의 관점으로 재구성한다. △장미는 2022년 신작 ‘silence’을 통해 낯설지만 익숙한, 익숙하지만 낯선 자연 공간을 구축, 추상적인 마음의 공간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또 △다채로운 연출로 전시장 내 길게 작품을 설치한 김유정은 인간이 창조한 인공적인 자연에 투영된 사유와 그 속에서 엿볼 수 있는 사회 속 개인의 모습을 표현한다. △자유롭게 배치된 박승원 은비둘기를 주제로 한 작품 ‘호흡’을 통해 사회로부터 소외된 인간의 모습을 연상시키며 동시에 인간의 한계를 표현한다. △권효정 작가는 설치작품 ‘channel of ego’에서 삶 속에서의 예술(가)의 태도를 시각화한 작품으로 자연을 몰아내고 인간이 점유한 자연의 이미지는 무엇을 닮았는지 역설한다.

한편 공동기획자인 프랑수아즈 독끼에르는 내한 기간 중인 31일 오후 3시 대구예술발전소 교육프로그램인 ‘DAF렉쳐’에서 강연을 진행한다. 참여신청은 대구예술발전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프랑수아즈 독끼에르는 “물과 자연이 중심이 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인류의 독특하고 멋진 초상화를 재구축하는 미적 소통의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전시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전시는 10월 16일까지.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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