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에서 주민이 직접 기획·주관한 지역 축제가 열렸다.
17일 대구 서구청은 지난 15일 인동촌 백년마을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지역주민 400여명을 끌어모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그간 지역축제가 기관 주도로 개최된 데 반해 이번 행사는 인동돈 백년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과 마을도서관 햇빛따라가 공동 기획하고 주관·주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어르신 무료 영정사진 촬영과 야외 한복 패션쇼 등 다양한 이색 문화활동이 이뤄졌다. 특히 어르신 무료 영정사진 촬영 행사에는 독거노인 30여명이 긴 대기 줄을 이루는 등 고령화에 따른 복지사각지대 주민에게 실질적 수혜를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야외 한복 패션쇼에는 시니어와 주부, 아동 등 30명이 모델로 참여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김정섭 인동촌백년마을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타 지역대비 고령화율 25%에 이르는 비산2·3동 지역주민들에게 평소 접하기 힘든 문화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재생사업의 공동체 회복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 준비과정과 뜨거운 호응에 크게 고무되었으며 지역 주민 모두가 큰 자긍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