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국민 뜻 잘 받들겠다”
尹 대통령 “국민 뜻 잘 받들겠다”
  • 이창준
  • 승인 2022.08.17 21:5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임 100일, 공식 기자회견
“철저하게 다시 챙기고 검증
언론의 쓴소리도 경청할 것”
반성 속 ‘소통’ 강화에 방점
대통령을향한질문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취재진이 질문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국정운영 방침을 밝혔다. (관련기사 참고)

집권 초 저조한 국정 지지도로 나타난 여론의 준엄한 경고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민생 회복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으로 상징되는 탈권위 소통 의지도 거듭 피력했다.

그러나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한 진단과 반전카드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대통령의 이날 회견 모두발언에는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해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모두 발언 말미에 “저부터 앞으로 더욱 분골쇄신하겠다”고 다짐한 대목에서 그런 정서가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는 점을 인정하고,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윤 대통령은 특히 “국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국민의 뜻이고, 둘째도 국민의 뜻”이라며 “국민의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한 치도 국민의 뜻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그 뜻을 잘 받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 실패 비판도 겸허하게 수용하는 입장을 취했다.

새 정부 인사가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 요인 1위로 꼽힌다는 기자 질문에는 “지금부터 다시 다 되돌아보면서 철저하게 다시 챙기고 검증하겠다”고 답했다. 지난달 초 출근길 문답에서 “지난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며 언성을 높이던 것과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비쳤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견에서 ‘소통’에 방점을 뒀다.

모두 발언에서 상당 시간을 할애, 그동안의 새 정부 국정과제 이행 내용을 일일이 언급한 것도 국민에게 성과를 제대로 알리고 싶어하는 윤 대통령의 소통 의지 때문이라고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언론과의 소통이 궁극적으로 국민과의 소통”이라며 “민심을 가장 정확하게 읽는 언론 가까이에서 제언도, 쓴소리도 잘 경청하겠다”고 했다.

새 정부 들어 전날까지 총 36차례나 이어져 온 출근길 문답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휴가 중에 저를 걱정하는 분들은 도어스테핑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진다며 당장 그만두라고 했다”면서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국정반전을 위한 구체적인 쇄신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대통령실 개편에 대해서도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적인 목적으로 갖고 (쇄신)해서는 안 된다”며 “조금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만 했다.

이는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국면 전환용 카드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지율 추가 하락을 저지하기 급급해 단기 처방으로 참모들을 ‘물갈이’해서는 안 된다는 평소 인사 철학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국민의당의 내홍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은 이준석 전 대표가 최근 자신을 직격하고 나선 데 대해 “다른 정치인이 어떤 정치적 발언을 했는지 제대로 챙길 기회가 없었다”며 언급 자체를 피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2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