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포커스] ‘바싹 타들어 가는 지구촌’ 세계 곳곳 동시다발 가뭄에 비상
[미디어포커스] ‘바싹 타들어 가는 지구촌’ 세계 곳곳 동시다발 가뭄에 비상
  • 승인 2022.08.18 2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구촌이 올여름 전례 없는 가뭄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대륙을 가리지 않고 사상 최악 수준의 메마른 날씨가 이어지면서 에너지와 식량을 비롯한 경제 전반에 차질이 생겼다. 각국은 당장 물 공급을 줄이거나 반대로 인공 비를 조성하는 등 긴급 대책에 나섰다. 미국은 서부 일대 중심으로 대가뭄이 닥쳤다. 미 국가통합가뭄정보시스템(NIDIS) 분석에 따르면 이달 9일 기준 미국의 약 42%가 가뭄을 겪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달 강우량이 1959년 이후 63년 만의 최소치에 그쳤고, 영국은 올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연속 월간 강수량이 예년 수준을 밑돌았다. 영국 정부는 지난 12일 8개 지역을 공식 가뭄 지역으로 선포했다.

최근 영국과 프랑스에는 느닷없이 폭우가 내리기도 했지만 가뭄 해소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관측된다. 단단히 메말라버린 땅에 빗물이 스며들지 못해 수해 우려만 커진 상황이다.

가뭄의 충격은 부쩍 쪼그라든 하천·저수지 수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영국 템스강, 독일 라인강, 이탈리아 포강, 프랑스 루아르강 등 유럽을 대표하는 하천은 수위가 낮아지다 못해 곳곳에서 바닥이 드러나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강 수위는 최저 수준에 근접해졌고, 아시아에서 가장 긴 중국의 대표적인 젖줄 창장(양쯔강) 유역에서는 강우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면서 최저 수위를 기록 중이다.

낮아진 하천 수위는 경제에 직격탄이 된다. 독일 서부 라인강은 바지선 운송이 제한되면서 물류와 공장 생산에 비상이 걸렸다.

이탈리아는 70년 만의 최악으로 평가되는 가뭄을 겪으며 농업 생산량 3분의 1을 책임지는 포강 유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올리브유 최대 수출국인 스페인은 폭염과 가뭄이 계속된다면 올해 올리브 수확이 예년보다 크게 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