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가격 폭등…판매 중단·가격 인상 잇따라
연어 가격 폭등…판매 중단·가격 인상 잇따라
  • 정은빈
  • 승인 2022.08.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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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전쟁 여파에 운항 차질
식당가 냉동식품·훈제 등 대체
최근 하락 기미 공급 정상화 전망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쟁 여파로 연어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대구지역 식당에서 연어메뉴 판매를 중단하는 사례가 잇따른다. 18일 중구 동성로 한 일식점에 "우크라이나 사태 진정 시까지 가격을 인상한다"는 안내가 붙어 있다. 정은빈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쟁 여파로 연어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대구지역 식당에서 연어메뉴 판매를 중단하는 사례가 잇따른다. 18일 중구 동성로 한 일식점에 "우크라이나 사태 진정 시까지 가격을 인상한다"는 안내가 붙어 있다. 정은빈기자

 

대구 수성구 A식당은 수입산 생연어로 제공하던 회와 초밥을 훈제 혹은 냉동제품으로 대체해 내놓고 있다. 시작은 지난 4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두 달가량 지나서부터다. 이 식당은 “수급 불안정으로 생연어 가격이 폭등해 당분간 훈제연어 등으로 대체한다”고 안내했다.

중구 B일식점은 지난 3월부터, 중구 C일식점은 지난 6월부터 연어초밥 가격을 2천 원 올려 받고 있다. 수성구 D횟집의 경우 지난 3월부터 연어회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D횟집 직원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국제상황이 좀 안정돼야 연어회를 다시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국민 횟감’ 연어를 최근 대구지역 음식점에서 보기 힘들어졌다. 연어메뉴 판매를 중단하는 곳이 늘어나면서다.

지난 2월 발발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영향이다. 우리나라는 전체 물량의 60~70%를 노르웨이에서 수입하는데, 러시아가 지난 3월 노르웨이를 포함해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자국 영공 진입을 제한한 탓에 운항에 차질이 생기면서 수급이 불안정해진 것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어 도매가는 지난해 12월 1만2천 원대에서 지난 3월 2만6천 원대로 급등했다. 러시아 상공을 지나 들어오던 항공편이 우회로를 이용하게 되면서 항공료가 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연어 가격이 다시 하락할 기미를 보이면서 조만간 공급이 정상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달 수입 생연어 도매가는 2만1천 원대 수준으로 내려간 상태다. 유럽지역 폭염과 아시아권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소비량이 감소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강원도와 부산 등지에서는 연어를 ‘자급자족’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달 해양수산부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테스트베드’ 조성에 착공했고, 강원도와 한국어촌어항공단 동해지사는 지난 9일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기본·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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