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가을 비, 가뭄 해갈엔 역부족
대구경북 가을 비, 가뭄 해갈엔 역부족
  • 박용규
  • 승인 2022.08.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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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저기압 영향 평년보다 많아
10~11월엔 비슷하거나 적어
가뭄 예보 계속…절약 습관 필요
대구·경북은 올가을 초반에는 강수량이 평년보다 소폭 많다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여 물을 절약하는 습관이 강조된다.

23일 국가가뭄정보포털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최근 1년간 누적 강수량은 예년보다 30%가량 부족해 지난겨울부터 이어진 건조 현상을 해소할 정도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올 8월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대구 700.0㎜, 경북 862.7㎜로 예년 같은 기간(대구 1080.9㎜, 경북 1182.8㎜)에 비해 27.1∼35.2% 부족한 것으로 기록됐다.

여름철 늦장마가 지났음에도 강수량이 적어 기상 상황과 용수 공급에도 빨간불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을철 강수 유무에 따라 향후 가뭄 해갈 전망이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까지의 예보는 각 지역에 내려진 생활 및 공업용수와 농업용수 가뭄 예·경보가 3개월 후에도 대부분 해당 단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지방기상청이 23일 발표한 3개월 전망(9∼11월)에 따르면 지역 월별 강수량은 9월 저기압 발달의 영향을 받아 평년보다 다소 많다가 10∼11월에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력이 커져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적을 확률이 높겠다. 평년 강수량은 9월 86.8∼172.9㎜, 10월 31.1∼65.0㎜, 11월 15.8∼48.1㎜다.

대구·경북에는 생활 및 공업용수, 농업용수 가뭄 현황에 따라 예·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지역별로 △생활 및 공업용수는 대구 전역과 경북 10개 시·군에 가뭄 ‘주의’, 군위와 칠곡은 주의 단계 근접 △농업용수는 경북 성주와 포항에 ‘주의’, 군위·칠곡·영양에는 ‘관심’ 단계가 내려지는 등이다. 가뭄 예·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구분된다.

주요 댐 저수율도 예년 수준을 밑돌면서 운문댐은 가뭄 ‘심각’, 안동·영천·임하댐은 ‘주의’, 군위댐은 ‘관심’ 단계에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23일 오후 2시 기준 저수율은 운문댐 23.5%, 안동댐 52.8%, 영천댐 16.7%, 임하댐 31.5%, 군위댐 24.1%다. 예년 저수율은 운문댐 56.1%, 안동댐 52.9%, 영천댐 54.3%, 임하댐 46.6%, 군위댐 44.1%다.

각 지자체와 관련 기관들은 비상 급수, 수계 조절 등 대응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개개인이 물을 절약해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세수나 샤워, 양치질을 할 때는 물을 컵이나 대야에 받아서 사용하고 되도록 절수 용품을 사용하는 등의 요령이 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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