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재명의 ‘법카 변명’, 본인인들 그런 말 믿겠나
[사설] 이재명의 ‘법카 변명’, 본인인들 그런 말 믿겠나
  • 승인 2022.08.2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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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이 지난 9일 김 씨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낸 후 2주일 만의 일이다. 김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에 대해서는 관련자의 전화 녹취록을 비롯해 수많은 정황 증거가 있지만 이 의원은 자신들은 몰랐다는 변명만 하고 있다. ‘눈 감고 아웅’하는 그런 변명을 이 의원 자신인들 그대로 믿을 수 있겠나.

김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제기된 것은 지난해이다. 김 씨는 음식 배달과 집안일 등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했고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의혹이다. 김 씨가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은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다. 당시 이와 관련된 녹취록도 공개됐다. 사건과 관련된 배모 씨를 김 씨가 3년 동안이나 수행비서로 부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래서 이 의원과 김 씨, 배 씨 등이 고발됐다.

정황 증거가 수없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이 의원은 자신과 배우자의 범죄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법인카드 유용은 김 씨가 시켜서 한 일이 아니라 배 씨가 자발적으로 한 것이며 자신과 배우자 김 씨는 그런 사실을 몰랐다는 변명이다. 김 씨가 시키지 않았다면 그가 어떤 음식을 원했는지, 토스트 몇 인분을 원했는지 배 씨가 어떻게 알고 법인카드로 주문해 집 앞에 배달했다는 말인가. 지나가는 소가 들어도 웃을 변명이다.

이 의원을 둘러싼 또 다른 의문은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조사를 받은 A씨가 숨진 사실이다. 이 의원의 대장동 의혹 사건과 관련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김문기 개발 1처장이 사망했고 이 의원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도 사망했다. 이 의원 관련 사건과 연관된 의문의 죽음이 벌써 4번째이다. 멀쩡하던 사람들이 왜 계속 죽어 나가는가. 국민의힘 말처럼 등골이 오싹하다.

이재명 의원은 공무원 자격 사칭, 음주운전, 특수공무집행방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전과가 4범이다. 거짓말로 판명된 그의 해명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법인카드 유용 외에도 그는 성남FC 후원금 뇌물 등 수많은 의혹을 받고 있다.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지만 ‘법꾸라지’처럼 빠져나간 사례도 헤아릴 수 없다. 반드시 그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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