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 타자’ 구자욱, 명예 회복 성공할까
‘120억 타자’ 구자욱, 명예 회복 성공할까
  • 석지윤
  • 승인 2022.08.2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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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전서 5타수 3안타
부진 떨치고 반등 예고
삼성 9-5 승리 힘 보태
구자욱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은 25일 사직 롯데전에서 멀티히트 활약을 펼치며 부진 탈츨의 신호탄을 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20억 타자’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기록 중인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29)의 분발이 촉구된다.

삼성의 외야수 구자욱은 25일 부산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3차전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구자욱은 5타수 3안타로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타율 0.306 166안타 22홈런 27도루 88타점 OPS 0.881의 성적으로 활약한 구자욱은 올시즌을 앞두고 5년 총액 120억 대형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라이온즈파크 개장 후 첫 포스트시즌을 이끌고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한 프랜차이즈 스타에게 구단으로선 섭섭치않게 대우한 셈. 하지만 구자욱은 계약 첫 해부터 부상과 부진에 신음하며 몸값에 어울리지 않는 활약으로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부상으로 오래 자리를 비운 탓에 주전으로 자리잡은 이후 처음으로 100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이 탓에 구단 안팎에선 구자욱의 계약이 오재일과 같은 ‘모범 사례’가 아닌 ‘악성 계약’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할대에 머무르는 타율과 2개에 그치고 있는 홈런으로 대표되는 눈에 띄는 성적 하락 역시 이같은 우려에 힘을 싣고 있다.

현역 시절 구자욱의 등장을 지켜봤던 한 해설위원은 “구자욱 선수가 지난 시즌 20-20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커리어 하이는 신인왕을 탔던 풀타임 첫 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도 훌륭한 선수지만 당시 야구계에서 쏟아졌던 기대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부진의 늪의 빠졌던 구자욱은 이날 3안타 활약을 펼치며 반등을 예고했다. 구자욱이 남은 경기 동안 120억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쳐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이날 롯데에 9-5로 승리했다. 시즌 45승 2무 64패째. 선발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6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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