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포커스] 국내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7곳 … 환율 급등 영향 없어
[미디어포커스] 국내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7곳 … 환율 급등 영향 없어
  • 승인 2022.08.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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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상승에 긍정적
원자재 수입 내수 기업은 부정적
최근 들어 지속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국내 중소기업에는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원자재를 수입하는 내수 중소기업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29일 ‘환율상승의 중소기업 수출영향과 정책과제’란 이슈 리포트를 통해 최근 환율급등에 대해 중소기업들이 지나친 우려보다는 오히려 수출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과도한 불안은 외환시장 안정에는 물론 환율 급등락에 대응력이 부족한 수출 중소기업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리포트는 장중 원·달러 환율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4개월 만에 1천346원을 돌파하는 등 1천400원을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중기중앙회는 “환율 상승이 일부 제약은 있겠지만, 수출 중소기업의 채산성 개선과 가격 경쟁력 제고 효과를 낸다면서 지금의 상황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예로는 국산 화장품과 가공식품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높아져 시장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들었다.

다만, 중기중앙회와 연구원은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등 당면한 복합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 여야 정치권이 함께 지혜를 모아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대안으로는 내수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은 해외시장 개척에 과감히 나서는 한편, 통화가치 하락 폭이 큰 신흥국보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의 고급 소비재 시장 공략을 제시했다.

또 정부는 기업을 옥죄는 규제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기업이 국내 신규 투자와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고, 중소기업의 수출 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전시회 참가와 물류비 지원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중소기업계는 자잿값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내수기업을 위해서는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수·위탁 거래 시 ‘제값 받기’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원자재 가격 변동을 납품단가에 의무적으로 반영하도록 하는 ‘납품단가 연동제’를 조기에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의 환율 급등 상황이 위기가 아닌 수출증대로 이어지고 채산성과 경쟁력 제고의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기업·정부·국회가 소통을 강화해 현장이 원하는 정책을 적시에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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