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古稀),/ 과거(過去)는 사치(奢侈)다.
현재(現在)는 행복(幸福)이다.
미래(未來)는 축복(祝福)이다.
그래서,
조용히 살아도 축복(祝福)이기에
정말 조용히 살고 싶다.
시가 짧아 억지로 더 쓰자면,
20살에는 자살을 하겠다고 생각했다.
결혼해서 2남 1녀를 두니
출가는 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손자손녀 6명이 태어나니
내가 불쌍해서 자살을 포기했다.
아내여 고맙다.
당신 때문에 나는 조용히 살 수 있을 것이다.
아내여,/ 정말 고맙다.
당신 때문에 시를 몇 줄 더 길게 쓸 수 있어서......
그래서 조용히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김종환= 대구 출생, 문학박사,1998년 <대구문학> 추천으로 등단, 보국훈장, 국방부장관 표창, 행자부장관 표창, 경상북도지사 수상, 전 육군3사관학교 교수, 신한국인성대학원 <천자문> 강의 등.시집 <천당에 갔더니 아무도 없었네>, <참소주를 마시면>, <은밀한 즐거움>, <아름답게 보면 세상은 아름답다>, <참소주를 좋아하는 이유> 외 다수 출간.
<해설> 예전에는 고희까지 살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지금의 고희는 초로의 인생이다. 늙음이 왔으니 어디로 가야하나? 지난날을 반추하며 정성스럽고 올바른 태도로 늘 도리를 행하였다면 인품은 보다 성숙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가꾸어져 있을 것이다.
-허행일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