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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부 대상 김동후-사진 향한 애정·관심…인생의 순간 기록
“달구벌대로가 사실 대구에선 없어서는 안 될 곳이잖아요. 가장 중요한 심장 같은 곳이라고 생각해서 찍게 됐어요.”
2022년 청소년 휴대전화 사진 촬영대회 중·고등부 대상 수상자는 대구고등학교 2학년 김동후(16·사진) 군으로 선정됐다. 김동후 군은 달구벌대로의 역동적인 모습을 담은 ‘대구의 심장 달구벌대로’를 출품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군의 사진에는 복잡한 스카이라인을 그리며 높게 솟은 빌딩들과 붉은 빛을 뿜으며 줄지은 차량 행렬이 담겼다. 초저녁 무렵의 푸르스름한 하늘은 먼 산과 조화를 이뤘다. 반월당 한 병원 옥상에서 포착한 한순간에는 지역 곳곳에 활력을 공급하려는 듯 박동하는 달구벌대로의 모습이 담겼다.
출품 계기는 우연했다. 김 군은 “다른 친구들이 상을 받는 걸 보면서 부럽기도 했다. 나도 해볼 만한 게 없을까 싶어 학교 홈페이지를 둘러보던 중 청소년 휴대전화 사진 촬영대회 소식을 접하게 됐다”며 멋쩍게 웃었다.
우연한 첫 출품에도 대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었던 데는 사진을 향한 김동후 군의 애정과 관심이 주요했다. 돌아오지 않을 순간을 멋지게 기록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사진은 이제 중요한 취미 중 하나가 됐다. 직접 사진을 촬영하며 사진에 대한 감각을 키우는 한편, SNS로 많은 작가의 사진을 접하며 안목도 키웠다.
김동후 군은 “그동안 취미로 사진을 찍어오며 가장 잘 찍었다고 생각한 사진을 제출했다. 제 사진에 대해 인정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초등부 대상 박지유...아빠 어깨 위에서 본 예쁜 불꽃 ‘찰칵’
“(놀이동산에) 사람이 많아서 아빠가 목마를 태워주셨는데, 불꽃이 너무 예뻐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어요. 대상을 받아서 뿌듯하고 기분이 너무 좋아요!”
‘2022 청소년 휴대전화 사진 촬영대회’ 초등부 대상 수상 소식을 전해 들은 대구 장동초등학교 1학년 박지유(8·사진) 양은 “상을 받아 깜짝 놀랐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박 양은 이번 공모전에 ‘불꽃파티 이월드’ 작품을 출품해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작품은 박 양이 지난 5월 부모님과 대구 달서구 놀이동산 이월드를 찾아 불꽃 축제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다. 이월드 83타워를 배경으로,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에 피어나는 순간을 사진에 담았다. 박 양은 “불꽃놀이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놀랐지만, 반짝이는 불꽃이 너무 아름다워서 하늘을 계속 보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 사진은 박 양의 첫 수상작이다. 박 양은 평소 부모님 차로 이동하면서 하늘을 찍거나, 음식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찍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지난 어린이날 아버지에게 선물로 받은 폴라로이드 카메라도 여행할 때마다 들고 다니는 애장품 중 하나라고.
박 양의 일등 사진 선생님은 부모님이다. 이번 공모전 지원도 어머니의 권유로 이뤄졌다. 박 양은 “엄마, 아빠가 사진을 똑바로 찍는 방법을 알려줘서 좋다. 다른 대회에도 신청해서 상을 받고 싶다”며 “사진 찍는 게 더 좋아졌다. 엄마, 아빠 사랑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