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재명 출석 통보…민주당 “정치보복” 반발
檢, 이재명 출석 통보…민주당 “정치보복” 반발
  • 류길호
  • 승인 2022.09.0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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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 대선 관련 사건 공소시효 만료 앞두고

검찰이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한 사실이 알려졌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사정기관의 주장이 잘못됐음을 입증하는 사실확인이 됐음에도 묻지 마 소환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국회에서 국토교통부 협박으로 어쩔 수 없이 용도변경한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고, 이후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내용(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당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6일 이 대표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은 이 대표가 지난해 국정감사 발언과 언론 인터뷰에서 허위사실을 발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박근혜 정부 당시 백현동 식품연구원 등 공기업 이전부지 용도변경을 두고 국토부가 중앙정부의 말을 듣지 않으면 직무유기에 해당된다는 얘기까지 하며 성남시 공무원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돌았다고 한 취재기자의 증언이 공개되며 이 대표의 발언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심지어 당시 성남시의회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대장동 공영개발을 막았다는 명백한 증거들이 넘치며 발언의 진실성을 입증하고 있다검찰은 명백한 증거를 일부러 무시하고 짜맞춘 각본에 따라 수사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박 대변인은 ()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성남시 재직 당시 산하기관 하위 직원이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이 대표의 방송 인터뷰가 소환을 감행할 만큼 중대한 허위사실인지 묻고싶다국민을 섬기는 참된 검찰이라면 말꼬리 잡을 것이 아니라 무리한 수사로 권한을 남용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소환 요구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사건들,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고발사건은 줄줄이 무혐의 처분하면서 야당 대표의 정치적 발언은 사법적 판단에 넘기겠다니 황당하다김 여사가 권력을 잡으면 경찰이 알아서 할 것이라더니, 경찰은 물론 검찰까지 나서서 야당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경쟁했던 대선후보이자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보복, 야당을 와해하려는 정치 탄압에 대해 민주당은 물러설 수 없다민주당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윤석열 검찰공화국의 정치보복에 강력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본회의장에서 이 대표의 스마트폰 화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화면을 보면 이 대표 측근인 김현지 보좌관이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성남도개공 개발1처장) 모른다 한 거 관련 의원님 출석 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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