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륙 임박한 초강력 태풍 ‘힌남노’, 전국이 초비상
상륙 임박한 초강력 태풍 ‘힌남노’, 전국이 초비상
  • 박용규
  • 승인 2022.09.0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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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5일 오후부터 영향권
강풍에 최대 400㎜ 이상 폭우
2003년 ‘매미’보다 강할 수도
기상청, 철저한 대비·주의 당부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초강력 수준으로 북상하면서 전국에 역대급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지역사회에 철저한 대비와 주의가 요망된다. (관련기사 참고)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밤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해상을 지나 북상, 5일부터 전국에 영향을 미치겠다. 6일 오전 3시께 제주도 서귀포 동쪽 해상을 지나 남해안에 상륙, 남부지방을 거쳐 당일 오후 3시 울릉도 북동쪽 해상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은 5일 오후부터 6일 사이 힌남노의 영향권에 들어 돌풍과 폭우가 동반되겠다. 대구와 경북 경산, 고령, 김천, 성주, 청도 6곳에는 5일 오후 6시∼6일 자정 사이 태풍특보가 발효될 전망이다. 5∼6일 예상 강수량은 대구경북 전역 100∼300㎜이며, 경북 동해안과 울릉·독도의 경우 많게는 400㎜ 이상도 내리겠다. 바람의 순간최대풍속은 울릉·독도 시속 145∼220㎞, 경북 동해안 시속 110∼140㎞, 내륙지역 시속 70∼110㎞ 등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힌남노’가 2003년 ‘매미’보다 강력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태풍의 위력은 세지는데, ‘매미’가 상륙했을 때 국내 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중심기압 최저치가 954hPa(헥토파스칼)로 알려졌고, 힌남노의 중심기압은 4일 기준 935hPa로 측정됐기 때문이다. 힌남노는 현재 ‘매우 강’에서 ‘초강력’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힌남노의 도달이 가까워짐에 따라 악천후로 인한 각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강조된다. 실시간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외출을 되도록 자제하며, 농촌과 야외 작업자들은 안전사고에 유의하고 시설물 점검과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상습 침수 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등은 접근해서는 안 되며, 하수도, 배수구, 맨홀 등에서 물이 역류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해안에는 폭풍 해일로 물결이 최고 10m로 높게 일겠으니 선박을 안전한 곳으로 피항해야 한다.

태풍 영향권에 들면 교통사고 치사율이 평소보다 약 30% 높아 감속 운행, 안전거리 유지 등 교통안전 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교통사고 치사율은 교통사고 100건 당 사망자 수를 의미한다.

도로교통공단이 2020년 ‘마이삭’(2020년 8월 28일∼9월 3일) 영향 기간의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마이삭 영향 기간 치사율은 1.91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전체 치사율인 1.47보다 약 29.9% 높다.

대구지방기상청은 “태풍의 대구경북 최근접 시기는 6일 오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나, 태풍의 진로와 이동 속도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니 앞으로 발표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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