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343건 출동 160건 구조
해병대 군 장비 투입 대민 지원
포스코 2열연공장서 화재 발생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한반도 남해안을 따라 예상보다 빠르게 동해안으로 빠져나갔으나, 포항과 경주 지역에는 많은 피해를 남겼다.
지난 5일 저녁부터 영향권에 든 포항에는 6일 아침까지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어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포항시 북구 용흥동 대흥중 뒤편에서는 많은 비로 산사태가 발생했고 추가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남구 연일읍 우복리, 대송면 제내리는 침수돼 주민들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고 북구 창포동 두호종합시장도 침수돼 주민들이 창포중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북구 장성시장 및 장성빗물펌프장도 침수돼 주민들이 장량동 평생학습센터 등으로 대피했고 남구의 경우도 오천읍, 청림·동해면 등이 모두 침수돼 주민들이 새벽에 모두 급히 대피했다. 포항 곳곳에서 침수가 발생해 급히 대피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포항 형산강은 이날 새벽 5시 10분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상황이 심각하자 소방당국과 포항해병대제1사단은 구조활동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포항 곳곳에서 구조활동을 벌였는데 6일 오전 7시 30분 기준으로 총 343건 출동해 160건의 인명구조 활동을 벌였다. 포항해병대제1사단은 KAAV 2대, IBS 3대를 투입해 남구 청림초 일대에서 주민들을 구조하고 인근 지역을 돌아다니며 계속 구조활동을 벌였다.
안타깝게 인명사고도 나왔다.
6일 오전 7시 6분께 남구 오천읍 용덕리에서 70대 여성이 대피하다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1시간 20분 뒤 사망한 채 발견됐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도 태풍 피해 영향으로 화재가 나기도 했다. 당초 포항제철소 3곳에서 동시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포스코는 1곳에서만 화재가 발생하고 나머지 2곳은 부생가스 방산이었다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2열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진화는 완료했다. 스테인리스 공장, 코크스 공장 등에서 보인 불길은 순간 정전으로 인해 부생가스를 연소 못해 밖으로 연소시켜 보내는 과정이 화재로 보였다. 화재가 아닌 정상적인 방산 작업있고 현재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포항=이상호기자 i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