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권성동 원내대표직 사퇴
與' 권성동 원내대표직 사퇴
  • 류길호
  • 승인 2022.09.08 14:3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尹대통령 집권까지 최측근 보좌…정권실세 부상한 檢출신 4선 중진
결국 중도하차…당권도전 가능성 열려있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취임 5개월만에 집권여당의 원내대표직을 사퇴한다.

3·9 대선 이후 지속된 집권여당 내홍과 국정 난맥상을 둘러싸고 당내 '윤핵관' 책임론이 불거진 와중에서다. 대선 이후 유일하게 당직을 맡았던 권 원내대표까지 물러나게 되면서, 공식적으로는 '윤핵관 2선 후퇴'가 마무리된 셈이다.

권 원내대표는 추석 연휴 뒤 새 비상대책위원회의 공식 출범과 함께 원내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4월 8일 선출되고 꼭 5개월 만이다.

임기 절반을 채우지 못한 채 '이준석 징계 사태' 이후 당내 혼란상과 당정 지지율 하락세 등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됐다. 

권 원내대표는 취임 이후 대통령실 인사 논란 등과 관련한 잇단 설화와 '윤 대통령 문자노출' 등 의도치 않은 실수를 반복하며 '책임론'이 불거졌다.

이후 법원이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고 끝내 '주호영 비대위'가 좌초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당내

또다른 윤핵관인 장제원 의원은 '2선 후퇴'를 선언했고, 대선 이후 유일하게 당직을 맡았던 권 원내대표까지 거취를 정리하게 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오전 전국위 인사말에서 "이제는 모든 혼란과 갈등을 종식해야 한다"며 "새로운 비대위가 구성되면 정진석 위원장을 중심으로 당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당의 화합과 새 출발을 위해 하나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를 지나서 새 비대위가 꾸려지면 가장 먼저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르면 오는 19일께 경선일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때까지 공식적으로는 원내대표직을 유지하는 셈이 된다.

권 원내대표의 조기 사퇴를 둘러싸고 당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원내 지도부에서 함께 활동했던 한 인사는 "일단 이번 조기 사퇴를 통해 '권 원내대표가 자리에 욕심을 부린다'는 프레임부터 벗어야 한다. 그게 정말 아니었는데 오해를 샀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반면 한 중진 의원은 권 원내대표를 비롯한 이른바 '윤핵관 퇴진론'에 대해 사실상 눈 가리고 아웅에 불과하다는 식의 반응을 내놨다.

권 원내대표는 차기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와 관련 권 원내대표는 "대선 과정을 포함해 지금까지 1년 이상을 한 번도 쉬지 못하고 달려왔다. 당분간은 대선 때 감사했던 분들께 인사도 하고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답하며 향후 활동에 관해선 말을 아꼈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