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부와 여야 정치권은 추석 민심 잘 읽어야
[사설] 정부와 여야 정치권은 추석 민심 잘 읽어야
  • 승인 2022.09.1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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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간의 추석 연휴가 지났다. 그동안 발표된 몇몇 여론조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 화두는 정치적 이슈와 민생 문제로 나누어졌다. 정치적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추이와 검찰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기소에 대한 찬반 여론이었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반면 고물가로 인한 생활비 상승과 추가 금리 인상이 밥상머리 화두였다. 정부와 여야 정치권은 추석 민심을 잘 읽어 민생 챙기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

연휴 기간 실시된 복수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30% 초반이었고 부정 평가는 60% 전후였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국정운영 부실, 인사 실패 독선적인 일 처리 등이 꼽혔다. 정부가 앞으로 가장 집중해야 할 분야로는 ‘글로벌 경제 위기 대응’, ‘사회안전망 확충 등 복지 강화’ 순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도 과반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재명 대표의 기소에 대한 여론 변화이다. 코리아리서치의 결과에 따르면 이 대표에 대한 수사가 표적 수사로 문제가 있다는 응답이 42.4%, 법적 절차에 따른 것으로 표적 수사는 아니라는 응답이 52.3%로 나타났다. 두 응답의 차이가 10%포인트 가까이 났다. 코리아리서치가 지난 7, 8일 이틀간 전국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여론조사 결과로서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 ±3.1% 포인트이다.

이는 불과 3~4일 전에 발표된 조사 결과와는 크게 다르다.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4일 전국의 1001명을 대상으로 검찰의 이 대표 출석 통보에 대한 설문 응답에서 ‘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 탄압’이 51.0%, ‘진실과 정의를 규명하는 수사 절차’라는 응답이 43.1%였었다. 여론조사 결과가 조사방식에 따라서 약간 달라질 수가 있지만 그래도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잣대이다. 민주당의 ‘정치 탄압’ 프레임이 먹혀들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서민들은 물가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국제문제로 단시일 내에 국내 물가가 잡힐 것 같지는 않다.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도 불가피한 면이 없지 않다. 그런데다 정치권은 이재명 대표의 블랙홀에 빠져 민생 문제는 뒷전이다. 이 대표 문제는 법원에 맡기고 정치권은 민생을 챙기라는 것이 추석 민심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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