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 되살린 포항제철소, MZ직원들 활약 빛났다
고로 되살린 포항제철소, MZ직원들 활약 빛났다
  • 이상호
  • 승인 2022.09.14 21: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력계통섹션, 3일 밤낮 뜬눈
진흙 범벅 설비 고압수로 세척
가정용 드라이어로 건조까지
포항제철소전력통계섹션
포항제철소 전력계통섹션 직원들이 침수된 고압차단기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가 피해를 입었을 당시 MZ직원들이 발벗고 나서 활약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포스코에 따르면 태풍으로 포항제철소 수전변전소도 침수되는 등 제철소 전력 공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을 때 에너지부 전력계통섹션 직원들이 큰 힘을 보탰다.

복전 작업을 주도한 전력계통섹션은 전체 직원 34명 중 20~30대 직원 비율이 90%에 달하는 젊은 조직이다.

이들은 고로 재가동을 위해 3일 동안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밤을 지새우며 작업에 전력투구했다.

이들은 전등 하나 켜지지 않는 공장 내에서 랜턴 불빛에만 의지한 채 어둠속에서 힘겨운 사투를 벌였다.

이런 상황에도 포항제철소 직원들은 위기에 더욱 단결해 기지를 발휘, 전력 공급에 성공했다.

남명원(31) 전력계통섹션 사원은 “처음 겪어보는 초비상 상황 속에서도 동료들과 서로 의지하며 격려했기에 긴급 복구 작업을 완료할 수 있었다. 긴박하고 힘들었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세용(30) 사원은 “복구 일정을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직원들이 하나가 돼 모든 수단을 총동원했다”며 “침수로 전기 설비와 판넬이 진흙으로 범벅된 것을 세척에 어려움을 겪자 고압수를 분사해 해결했고 물기를 말리기 위해 수십대의 가정용 핸드드라이어를 공수해 건조 시간을 단축했다”고 전했다.

심우성 전력계통섹션 리더는 “회사가 전례없는 위기에 처했을 때 열정과 창의력이 충만한 MZ직원들이 위기 대응에 나선 덕분에 피해 복구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 직원들 노고에 매우 고맙다”고 했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태풍 피해를 입었던 전기 인프라 복구작업을 마치고 제선·제강 공장을 순차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포항=이상호기자 ish@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