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리 페카 헤이노넨(Olli-Pekka Heinonen) IB 본부 회장 등 IB 본부 관계자들이 한국의 IB 프로그램의 도입과 확산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격려하기 위해 대구를 방문했다.
16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Olli-Pekka Heinonen(이하 헤이노넨) IB 본부 회장 일행은 이날 대구외국어고등학교를 방문해 세계 최초로 한국어와 영어 두 개 언어를 사용해 디플로마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과 지도 교사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등 교육 현장을 직접 살펴봤다.
오후에는 호텔수성에서 ‘대구 IB 교육 발전 방향과 공교육 혁신’이라는 주제로 대구지역 IB 프로그램 운영 초, 중, 고 교직원, 대구시의원 및 지역 대학 관계자들과 함께 운영 사례들을 공유하고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시교육청은 IB 디플로마 프로그램의 한국어화 추진을 위해 2019년 7월 제주교육청과 함께 IB 본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약 3년 만에 대구 지역에는 IB 본부로부터 인증을 받은 IB 월드스쿨 10교, IB 후보학교 15교, IB 관심학교 2교 총 27개 초, 중, 고가 IB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이번 대구 방문을 통해 IB 본부와의 협력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대구 IB 교육의 발전이 촉진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 국무장관, 핀란드 국가교육위원회 회장을 거쳐 2021년 제8대 IB 본부 회장에 역임한 Olli-Pekka Heinonen 회장은 지난 13일 제주교육청 방문을 시작으로 경기교육청 주관 IB 포럼에 참석한 뒤 16일 대구를 방문해 한국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핀란드로 돌아간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올리 페카 헤이노넨(Olli-Pekka Heinonen) IB 본부 회장 인터뷰
△DP과정을 이수하고 대학을 입학한 학생이 다른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보다 학업역량과 성취수준이 높게 나온 사례가 있는지 궁금하다.
-그런 결과가 있다. 영국의 경우가 있는데 특히 에세이형식의 과제를 소화해내는 능력이 우수했다. DP 학습 과정을 통해 대학생활에서 논문을 내거나 과제제출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IB교육 도입으로 인해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달라지게 되었는지 사례를 말씀해달라
-대부분의 국가가 경험하고 있는 변화 중 저희가 느끼는 것은 학습의 도구와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이다. 상황에 맞는 교육적 도구, 즉 최적의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중점이다. 핀란드교육이 성공적일 수 있는 것은 교육학적인 큰 틀이 있으면서도 교사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해주었고 이것이 잘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희는 이 조화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 스스로가 학습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학습환경도 변화되어야 하고 학교도 변화하고 있다. 가상의 세계도 있고 현실도 있듯이 현실에서도 조화를 잘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IB교육도입과정에 있어서 대구시가 다른 시도 교육환경에 비해서 특별히 긍정적인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
-이 지역 교육정책 결정자들이 갖는 비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 시민들이 어떤 능력을 갖고 어떤 경쟁력을 갖기를 원하는지 그 비전이 중요하다. IB는 학생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여러 가지 형태의 교육을 제공해주는데 학생들이 어떤 것을 얻는가에 초점을 둘 뿐만 아니라 내가 이 교육을 통해 세상에 어떻게 기여를 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비전이 IB교육을 통해 더 강화되고 현실화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