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2연전 삼성 승리 주역
“감독님 지도 덕에 좋은 결과”
‘박진만의 남자’ 강한울(31)이 후반기 맹타를 휘두르며 삼성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삼성의 내야수 강한울은 1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5차전에 2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강한울은 4회 선두타자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선 좌전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1-0으로 앞선 5회 2사 만루 찬스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선 싹쓸이 중전 안타로 팀에 승기를 가져왔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강한울은 팀이 8-5로 앞선 1사 1루 찬스에서 우중간 안타를 때려내 네 번째 출루에 성공함과 동시에 1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날 최종 성적은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 전날 KIA전에서도 동점 희생타와 결승타를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친 강한울은 이날 역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강한울은 박진만 감독 대행 체제 이후 기회를 받으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후반기에만 타율 0.388(103타수 40안타) 15타점 13득점을 기록 중이다.
강한울은 맹타 비결에 대해“(박진만)감독님께서 ‘넌 홈런 타자가 아니다. 장타보다 단타더라도 정확하게 쳐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실제로 스윙을 짧게 가져가면서 장타 욕심보다는 하나를 치더라도 정확하게 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기술적인 부분 말고도 야구에 대한 태도도 강조하셨다. 프로다운 모습을 주문하셨다. 감독님이 많이 지도해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강한울의 활약 덕분에 삼성은 홈에서 열린 주말 KIA와의 2연전을 싹쓸이하며 중위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강한울이 타격감을 유지해 삼성의 순위 상승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이날 난타전을 벌인 끝에 KIA에 9-6으로 승리하며 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58승(2무 70패)째. 선발 투수 수아레즈는 5.1이닝 7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