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OA 농도 전국서 대구가 가장 높아
PFOA 농도 전국서 대구가 가장 높아
  • 정은빈
  • 승인 2022.09.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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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촌동 연평균 27.994pg/S㎥
겨울·여름철 농도 전국 평균 상회
지역 입지 산업단지 영향 추정
국제암연구소, 2군 발암물질 분류
정부 “체내 노출량 우려 낮은 수준”
전국에서 대기 중 과불화옥탄산(PFOA) 농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 대구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PFOA는 체내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아 농축될 수 있는 과불화화합물의 하나로, 국제암연구소(IARC)가 2군 발암물질(Group 2B)로 분류했다.

환경부가 최근 공개한 ‘2021년 잔류성유기오염물질 측정망 운영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 중 PFOA가 검출된 지점은 전국 38개 중 36개로, ‘대구 만촌동’ 지점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만촌동 지점 연평균 농도는 27.994pg/S㎥로, 전국 평균(11.486pg/S㎥)의 두 배를 넘었다. 이 지점 겨울철 농도(39.993pg/S㎥)는 전국 최대치였고, 여름철 농도(15.995pg/S㎥)도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한국환경공단이 △환경대기 38개 △토양 61개 △수질·퇴적물 각 36개 총 171개 측정망을 통해 조사한 결과다. 측정 물질은 다이옥신 등 공정 부산물과 유기염소계 농약류, 산업용 물질 16종이다. 대구에 설치된 측정망은 3개로 수성구 만촌동에서 대기, 중구 달성동에서 토양, 달서구 파호동(금호강)에서 수질·퇴적물 오염도를 각각 조사한다.

만촌동 지점은 환경부가 내분비계 장애물질 환경잔류 실태조사를 시작한 1999년부터 운영됐다. 측정지점은 관련 고시에 따라 조사지역 간 균등한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배출원 밀집지역 오염 추이를 파악할 수 있는 곳으로 선정했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지역 대표성, 주변 배출원 등을 고려해 측정지점을 선정한다”며 “만촌동 지점은 주거지역 인근 배출원의 오염 추세와 농도를 파악하기 위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대기 중 PFOA는 지난해 잔류성오염물질 공정시험기준 개정으로 검출한계가 100만분의 1(1㎍/S㎥)에서 1조분의 5 수준(5pg/S㎥)으로 높아지면서 이번에 처음 검출됐다. 만촌동 지점 PFOA 농도가 특히 높게 나타난 건 지역에 입지한 산업단지 영향으로 추정된다. PFOA는 고어텍스 등 합성섬유, 반도체·전자제품 제조, 조리기구 테플론(PTFE) 코팅 등에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 물질이다.

정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해 과불화화합물 등 유해물질 13종에 대한 통합위해성 평가를 시행한 결과 ‘위해지수’가 낮게 나타난 점 등을 근거로 우리나라 국민의 체내 노출량은 위해 우려가 낮은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만촌동 지점의 PFOA 농도는 미국 텍사스주 환경기준치(5천pg/S㎥) 대비 200분의 1 수준”이라면서도 “그 전까지 불검출되던 지점에서 검출된 만큼 향후 농도 추이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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