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속어 공세에 “李 형수 욕설이 진짜 욕설”
비속어 공세에 “李 형수 욕설이 진짜 욕설”
  • 류길호
  • 승인 2022.09.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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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광우병 사태 다시 획책”
국민의힘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서 불거진 ‘비속어 논란’을 잠재우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에 당부한다. 무차별적인 깎아내리기는 그만 멈춰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대한민국 외교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렸다. 순방 내내 ‘외교 참사’를 외치며 대한민국의 얼굴에 스스로 침을 뱉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짧은 발언, 그마저도 공식 석상이 아니라 회의장을 나가면서 주위에 한 발언을 민주당이 물고 늘어지면서 정작 중요한 외교성과는 가려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당의 기조는 일부 부적절한 발언은 있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 자체는 받아들이되, 민주당이 지나친 정치공세에 매몰됐다는 점을 부각함으로써 논란을 조기 수습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당내에선 윤 대통령의 발언 자체가 왜곡 보도됐다면서 민주당과 일부 언론을 상대로 강경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박수영 의원은 이날 “신뢰성이 떨어지는 모 방송사(MBC 지칭)가 나쁜 정치적 의도로” 문제가 된 발언을 짜깁기했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의원은 “(MBC가 첫 보도에서) 자막이라는 시각적 효과를 통해 음성을 특정한 메시지로 들리도록 인지적 유도를 했다”며 “오늘날 MBC 뉴스는 정치투쟁 삐라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이 같은 대처가 오히려 화를 키울 수 있다는 신중론도 조심스레 나온다.

당내 한 의원은 “대통령실 해명 이외에 추가 의혹을 제기하려면 관련 전문가가 공개적으로 나서야지, 이렇게 반대 의혹 제기에 앞장서는 것은 내부 혼란만 부추기는 것”이라며 박 의원 등을 겨냥했다.

이미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이 한국 야당을 향한 것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함으로써 비속어 사용 자체는 인정한 셈인데, 이조차 인정하려 들지 않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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