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 전면 해제
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 전면 해제
  • 조재천
  • 승인 2022.09.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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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위험 장소는 착용 권고
실내 착용 의무는 유지 결정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다. 50인 이상이 모이는 야외 집회에 참석할 때나 공연,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때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다. 50인 이상이 모이는 야외 집회에 참석할 때나 공연,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때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26일부터 전면 해제된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지난 5월 초 대부분 해제됐지만 ‘실외 50인 이상 집회·행사’는 유지돼 왔다. 정부는 이번 가을·겨울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의 동시 유행 가능성을 고려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하기로 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모두 풀린다. 전반적인 국민 면역 수준과 방역·의료 대응 역량이 향상된 점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이에 따라 실외에서는 개인 자율에 따라 마스크를 쓸 수 있게 됐지만, 방역 당국은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실외 장소에선 마스크를 적극적으로 착용해 달라고 권고했다.

특히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 △고령층, 면역 저하자, 만성 호흡기 질환자, 백신 미접종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 및 고위험군과 밀접 접촉한 사람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 생성 행위가 많은 경우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3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이번 조치가 실외 마스크 착용이 불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과태료가 부과되는 국가 차원의 의무 조치만 해제한 것이므로 개인의 자율적인 착용 실천은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마스크 착용은 호흡기 감염병 전파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전면 해제됐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된다. 정부는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과 인플루엔자 환자 증가 상황 등을 고려해 의무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모든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있는 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앞서 감염병 정책에 공식 자문 역할을 하는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지난 21일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에 대해 논의했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무 완화 시기와 대상에 대한 전문가 견해가 엇갈리는 만큼 코로나19 및 인플루엔자 유행 상황을 지켜보며 단계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백 청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에 대해선 자문위를 통해 다양한 의견이 논의되고 있다.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전망이나 인플루엔자 유행 상황을 고려해야 하고, 실내 착용 의무 완화 시 동반돼야 할 대책 검토 등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고위험군을 보호하면서 국민 수용성이 높은 조정 방안을 구체화해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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