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7% 코로나 항체 보유…“안심 일러”
국민 97% 코로나 항체 보유…“안심 일러”
  • 조재천
  • 승인 2022.09.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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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 전국 표본 추출
중화 항체 여부는 알 수 없어
“방어력 충분하단 의미 아냐”
백신 추가 접종 필요성 강조
국민 97%는 백신 접종 또는 자연 감염으로 인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지 않고 감염된 ‘미확진 감염자’도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대구 지역 미확진 감염률은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23일 ‘지역 사회 기반 대표 표본 코로나19 항체 양성률 조사(1차)’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올해 8~9월 전국 17개 시도에서 표본 추출한 5세 이상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채혈을 실시해 분석한 결과다.

코로나19 항체 양성률 조사는 혈액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S(Spike) 항원, N(Nucleoprotein) 항원과 결합하는 항체 보유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N 항체는 자연 감염으로, S 항체는 백신 접종 및 감염으로 생긴 항체를 말한다.

조사 대상자 1만 명 가운데 데이터 적합성을 검토 중인 이들을 제외한 9천901명의 항체 양성률을 분석한 결과, S 항체 양성률은 97.38%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조사는 항체 보유 여부만 파악한 것으로 항체가 얼마나 있는지, 감염을 막아 주는 중화 항체가 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항체는 시간이 흐를수록 감소하는 데다 변이가 출현할 때마다 항체 지속 기간이 짧아지고 있어 S 항체가 있다고 해서 방어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백신 추가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 N 항체 양성률은 57.65%로 나타났다. 조사 직전 시점인 7월 말 기준으로 국내 인구 대비 누적 확진자 비율(38.15%)보다 19.5%p 높았다. 방역 당국은 19.5%p 해당하는 항체 보유자를 지역 사회 미확진 감염자라고 설명했다.

대구 지역 N 항체 양성률은 53.9%로, 7월 말 기준 지역 인구 대비 누적 확진자 비율(34.6%)보다 19.3%p 높았다. 지역 미확진 감염 비율은 전국 평균(19.5%p)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미확진 감염 비율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특히 부산은 28.7%, 제주는 27.1%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울산 11.5%, 광주 12.8% 등 순으로 미확진 감염 비율이 낮았다.

방역 당국은 이번 조사 결과를 코로나19 재유행과 코로나19 및 인플루엔자(독감) 동시 유행을 대비한 방역·의료 대응 체계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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